모든 아웃바운드 항공편 취소

수 천 명의 반정부 시위로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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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국제공항이 반정부 시위모임으로 지난 금요일부터 내내 대혼란을 겪었다.

 

애초에는 지난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3일간의 시위예정이었다. 그러나 11일(일), 침사추이에서 젊은 홍콩여성이 경찰이 발사한 고무공을 맞고 오른쪽 눈이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며 3일간의 시위를 끝내려던 집회는 다음날인 12일에 다시 모였다. 당일 오후 2시 20분경에는 수천명이 홍콩국제공항 입국장과 도착홀에 가득 메웠다. 시위대들은 소셜미디어와 텔레그램 앱을 이용하여 단 몇 시간 만에 많은 시위자들이 가담했다.

 

공항 당국은 당일 오전 11시 15분에 공항 터미널에 시위대가 모여서 출입 통제 조치가 시행 될 것이라는 통지를 발표했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몰려드는 시위대로 인하여 모든 아웃바운드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미 홍콩에 진입한 인바운드 항공편은 착륙이 허용되었다.

 

출발 예정인 적어도 13대의 아웃 바운드 여객기 (320명의 승객)가 취소되었고 홍콩에 도착 예정인 최소 50대의 인바운드 여객기(약 1,000명)가 영향을 받았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편을 출발지로 다시 되돌아가거나 경로를 변경해야만 했다.

 

회항한 항공사 중에는 싱가포르 항공과 자회사 스쿠트, 필리핀 세부 퍼시픽 및 말레이시아 항공 등이었다. 타이항공은 방콕으로 돌아갈 연료가 충분치 않아 착륙이 허가되기도 했으며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항공은 심천으로 변경하여 이륙하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공항시위는 범죄인인도법 개정반대와 경찰의 과잉진압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않는한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홍콩국제공항의 혼란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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