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2분기까지 무역 손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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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무역교역국인 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홍콩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scmp)

 

31일(목), 홍콩 통계청은 미중 무역전쟁 타격으로 2019년 홍콩 수출이 연간 4.1% 감소해 10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대비 6.5% 감소했으며 총 4,268억 홍콩 달러 상당의 무역 수지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2019년 하반기 세계 경제가 다소 안정화되었으나 영국 브렉시트, 지역 간 갈등 등 여러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단기적으로 홍콩 수출도 높은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더해져 일부 아시아 경제국과 홍콩 경제 활동에 더욱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은 2019년 한 해 동안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컸다. 미중 무역전쟁은 2018년 중순부터 시작되었으며 최근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무역 분쟁이 곧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15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중국이 향후 2년간 2천억 미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금지, 미국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1,600억 미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1,200억 미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부과해 온 15%의 관세를 7.5%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전했졌다.

 

중국 –3.3%, 미국 –14.8%, 인도 –12%, 독일 –8.9%, 일본 –6.4%, 네덜란드 –4.4%로 작년 홍콩 교역국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대만에 대한 수출만 각각 4.1%와 2.4% 증가했다.

 

한편 지난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홍콩 경제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월 31일 기준, 중국 본토에서만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9,356명과 213명으로 집계되었다. 홍콩의 경우, 감염 확진자가 12명으로 확인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중국 수입에 타격을 주면서 중국 무역에 밀접하게 연관된 홍콩에도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아은행의 폴 탕사이온(Paul Tang Sai-on) 수석 경제학자는 “홍콩의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데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홍콩 내 비즈니스 여행객 감소, 쇼핑 활동 감소 등 홍콩에 간접적인 경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따라 경제 타격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의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 약 5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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