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집안" - 환난을 함께 하는 재중한국인들(3)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외국발 입국자에 대한 중국의 철저한 격리조치에 대해 일부 한국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외곡되게 해석”하면서 한국인 입국자를 차별시한다는 등 편파적 보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재중 현지의 한국인들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동북3성 현지에서 직접 상황을 체감하고 있는 재중 한국인들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대책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 어느 나라보다 잘하고 있다” 며 한편 “중국처럼 국민적 공감대를 가지고 자률적 방역활동을 강화할 때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이 본받을 바라고 주장하고 있다.
“생명에 관계되는 일, 더 강한 조치도 필요합니다”
재중국한국인(상)회 동북3성련합회 손명식 회장
“요즘 한국 언론들에서는 중국에서의 한국인 자가격리 상황에 대해 이상하게 보도하고 있는데 나는 아빠트 관리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안다.”
재중국 한국인(상)회 동북3성련합회 손명식 회장은 ‘코리아타운’으로 유명한 심양 서탑지역에서 대표적인 한국인 집거지인 한국신성 아빠트단지를 개발하고 관리까지 하고 있는 한국인 기업가이다.
그는 기자에게 “심양 서탑 쪽에 한국인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보면 심양 쪽에는 한국인만 아니면 (코로나19 상황이) 거의 안정세에 들어설 것 같다”면서 “중국은 공항에서부터 철저한 격리조치가 내려지기에 념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한다.
서탑지역 일각, 뒤로 손명식 회장이 관리하는 한국신성이 멀리 보인다.
손회장은 “격리가 되면 개인적으로 좀 어렵고 힘들겠지만 나는 이보다 더 강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이건 생명에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좀더 강하게 해서 빨리 수습하는 것이 국가나 개인에게 모두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한국 언론과도 이런 얘기를 했지만 내 말은 한국 언론에서 나가지 않았다!”고 진실보다 입맛을 가려 보도하는 한국 언론에 일침을 놓는다.
자가격리 조치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문화 차이가 많다는 점을 들면서 손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중국의 격리조치에 한국인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재중 한국인들은 이미 중국에 오래 있었기에 이런 상황을 잘 아는 분들이여서 잘 적응하고 있다.
손명식 회장(뒤줄 왼쪽 네번째)이 정부와 예방통제일군들과 함께 아파트단지를 돌아보고 단체사진을 남겼다.
손회장은 “또한 요즘 보면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해 현지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일이 배려해준다”며 이렇게 소개한다.
중국의 관계자들이 내국인(중국인)보다 오히려 한국인들을 더한층 배려해주고 있다는 감을 받고 있다. 한국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한국인만 강압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나 사회구역의 간부들이 와서 우리 한국인들에게 뭐 필요한 게 없냐, 불편한 부분을 해결할 게 없냐고 무시로 문의해줘서 오히려 고맙다.
코로나19 관련 언론보도를 두고 손명식 회장은 “이런 특별상황에서 가장 먼저는 언론에서 비관적인 이야기보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어려운데 서로 격려하며 위기극복을 잘했으면 좋겠다. 좋은 소식은 전파하되 불확실성에 기반한 나쁜 소식 전파는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며 한국언론들의 외곡된 편파보도에 큰 우려를 표했다.
“지금 일어나는 상황은 초유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힘을 모아 잘 견뎌내야 한다” 며 손명식 회장은 “전화위복, 오히려 이번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가면서 한중 정부와 국민이 훨씬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자에게 긍정메시지를 전한다.
“중국의 격리조치는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한국 본받아야”
금방 입국자 격리호텔에 가서 한국인 격리자에게 한국인단체와 한국인식당 등이 마련한 식품 등 지원품들을 전달하고 온 장춘한국인(상)회 손성국 부회장, 송부한 취재질문 내용에 따라 인터뷰에 차곡차곡 대답을 해주었다.
장춘으로 들어오는 한국인 입국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들어오는 분들 각자 지정한 해당 지역의 격리장소에서 지내고 있다. 오늘도 격리호텔에 식품전달을 다녀왔는데 격리된 한국분들은 격리 기간 동안 행동자유가 제한받기에 불편하긴 하지만 격리조치에 대해 리해를 하며 불만은 없었다. 잘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중국 입국 한국인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외곡되게 해석하는 한국의 언론사나 기자들이 많다. 한국 언론의 일부 기자들이 언어사용에도 자기들 입맛에 맞추어 대중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등 의도적으로 외곡된 보도를 종종 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여론을 몰아가 정치에 리용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이다.
손성국 부회장(좌)이 장춘 한국인(상)회와 한국인식당 등이 마련한 식품 등 지원품들을 한국인 격리자에게 전달하러 나섰다.
손성국 부회장(우)이 장춘 한국인(상)회와 한국인식당 등이 마련한 식품 등 지원품들을 한국인 격리자에게 전달하러 나섰다.
한국인 입국자를 차별시한다거나 자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장춘한국인(상)회에서는 해당 한국언론사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고 정정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격리조치는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중국을 따라배워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19를 잘 방어하고 빨리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도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의 기타 성에서도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었는데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내에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고 코로나19와 싸워 승리할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중국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한국이 돕는 모습을 보았다. 이제는 한국이 어려움을 격자 중국이 돕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힘을 합쳐 코로나19와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 이다!
“공감대… 우리도 중국처럼 국민적인 힘을 모으자"
"중국 화이팅 !" "한국 화이팅!" 전홍진 객좌교수가 연변대학 외국전문가 기숙사앞에서
올해 음력설이 림박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던 초기, 재중 한국인들이 대부분 한국에 돌아갔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걱정도 마다하고 연길에 남아 설을 보내며 지금까지 견지하는 한국인이 있다. 바로 연변대학 객좌교수로 초빙된 한국인 전홍진씨.
설 연휴가 연장되고 사람 접촉을 최대한 피면하라는 정부의 방역 지침이 내려오면서 긴 홀로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게 된 전교수는 자신의 연구항목인 ‘일대일로’ 건설 관련 서적과 자료들을 몇권 통독하고 방대한 집필 초고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그 동안이 너무 귀중한 금싸락같은 시간이였다고 말한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중국 현지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그는 한국매체에 〈중국,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진실〉 칼럼을 발표, 일부 한국언론들의 허위과장 보도를 바로잡는 데 목소리를 냈다.
칼럼에서 그는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인 자가격리와 관련, 코로나 19 위험 시기에도 한국은 중국인을 잘 대해줬는데 한국인에 대해 차별 대우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섭섭한 감정을 표출했다”며 “사실 중국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조금도 차별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사람과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중국의 가장 중요한 조치는 주민이동 통제와 의심지역에서 온 외국인 및 내국인 자가격리 등의 철저한 방역이다.”고 해석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란리법석이지만 중국은 정부와 국민이 공감대를 가지고 개인 스스로가 자각적으로 정부의 지침에 따르는 것이 제일 인상적이다”면서 전교수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은 주민들 스스로가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선하고 있다. 이렇게 엄격한 격리조치에도 불만하는 사람을 한사람도 못 봤다.
정부가 정책을 아무리 잘 짜도 국민들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리해하지 못하고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누가 강제적으로 강압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전홍진교수는 “특히 이제는 한국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처럼 국민적인 힘을 모으고 자률적인 이동 통제와 각자 자률적 방역활동을 강화할 때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