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환자 중 약 14.5% 양성 재진단 돼
(사진=scmp)
중국 및 미국의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 후 퇴원한 환자 중 14.5%가 재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다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양성으로 재진단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증세는 첫 양성 진단 때보다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논문은 선전 제3인민병원(Shenzhen 3rd People’s Hospital), 베이징 칭화창국병원(Beijing Tsinghua Changgung Hospita), 남방과기대학(Souther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MIT 등의 공동 연구로, Medrxv.org에 게재됐으며 피어리뷰(peer-review)를 거치기 전 단계 상태이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모두 1월 23에서 2월 25일까지 선전 제3인민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로, 최근 2주간 퇴원 환자 262명 중 약 14.5%인 38명이 재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2월 말 중국 광둥성 보건 당국이 발표한 14%와 거의 일치하다.
연구진들은 첫 양성 판정 때 가벼운 증상만 겪었던 젊은 환자들이 대체로 재검사 이후 양성으로 다시 진단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퇴원 환자 중 양성으로 재진단된 38명 중 60세 이상의 환자는 단 한 명이었으며 7명이 14세 미만이었다.
이들 모두 열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소수의 사람만이 첫 양성 진단 때보다는 가벼운 기침과 흉부 통증을 호소했다. 38명의 양성 환자들과 밀접 접촉한 21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연구진들은 서로 다른 진단 키트 사용으로 진단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환자들이 바이러스 전파자가 다시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원인 MIT의 펑장(Feng Zhang) 교수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RT-PCR(유전자검사법) 진단 키트로 음성 판정을 받았던 24명 퇴원 환자 중 18명이 이후 더 정교한 감염 진단 검사를 실시한 이후 양성으로 재진단됐다고 밝혔다.
레오 푼 릿만(Leo Poon Lit-man) 홍콩대 공중보건 실험과학부 학장은 RT-PCR 진단 키트는 대체로 신뢰할 만하지만 진단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퇴원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 채취 샘플 내 바이러스의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간단한 진단으로는 음성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자들은 수차례 검사를 진행해야만 양성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레오 푼 학장은 “일부 논문에서 양성으로 재진단받은 환자들의 바이러스는 더 이상 전염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자 사례들을 대처할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우한 통지병원(Tongji Hospital)이 지난 달에 실시한 연구에서는 퇴원 환자 중 양성으로 재진단된 자는 3%에 불과해 이번 연구 결과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퇴원 후 코로나19 양성으로 재진단받은 환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