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廣州) 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구속된 야구동호회 회원 14명 중 12명이 지난해 8월에 보석 해제된 데 이어, 나머지 회원 2명도 지난 26일에 보석 해제로 풀려나면서 전원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됐다.
1년 이상 중국 본토에 머물며 수사를 받던 이들은 이번 보석 해제로 자유롭게 다른 나라로 출국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2014년 11월 중국과 홍콩 교민들로 구성된 야구동호회 회원 22명이 호주 아마추어 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저우 바이윈(白雲)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는 도중 마약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돼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들은 호주 측 한국 지인이 “호주 야구팀에게 줄 선물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방을 나눠 들었고 이 가방에 마약이 든 것을 모른 채 출국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이 마약을 소지했다는 자체도 문제였지만, 30kg 이상이나 되는 적발량 때문에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1kg 이상의 마약 적발 시 국적과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을 선고를 받는 중국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