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제안 돼…기존 아파트 수용량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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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22일(금), 도시재개발부(Urban Renewal Authority, URA)가 카우룽 시티에 위치한 오래된 공무원 아파트 단지 두 곳에 대한 재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재개발로 기존 6백여 채 아파트에서 약 3천 채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우룽 시티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에 캐리 람 행정장관이 처음 제안했던 프로젝트로 거주민들과의 재개발 보상 협상으로 100억 홍콩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카우룽 시티의 싱탁 스트리트(Shing Tak Street)-마타우청 로드(Ma Tau Chung Road)와 카우푸이렁 로드(Kau Pui Lung Road)-치키앙 스트리트(Chi Kiang Street)로, 현재 약 610채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지역을 재개발하면 기존의 아파트 수용량인 600여 채에서 5배인 3천여 채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재 재개발 중인 쿤통 타운센터 프로젝트의 2,300채보다도 많다.

 

싱탁 스트리트-마타우청 로드와 카우푸이렁 로드-치키앙 도로의 토지면적은 각각 5,160sqm와 16,470sqm 상당으로, 재개발로 통해 전자는 2029년까지 640채 아파트가 공급되고 후자는 2030~2031년까지 2,500채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카우푸이렁 로드-치키앙 스트리트 지역은 현재 건설 중인 토가완(To Kwa Wan) 지하철역과 인접한 곳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한편 전체 토지의 3분의 1은 공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정확한 공립 아파트 공급 수는 미확정 상태이다.

 

윌프레드 아우(Wilfred Au) URA 설계계획 책임자는 “해당 지역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이유는 건물의 연식이 오래됐고, 토지 면적 대비 거주민 수용력이 낮아 가용 공간을 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역은 다른 인근 공립 아파트 단지와 근접하고 민간 개발업체의 경쟁이 적으면서 재개발 토지 면적이 넓다고 덧붙였다.

 

윌프레드 아우 책임자는 보행자 친환경적인 살기 좋은 지역 사회로 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자 도로를 넓히고 토가완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 쇼핑거리를 만들고 4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개발 지역의 기존 아파트들은 공무원 협동조합 건축협회 제도에 따라 1952년에서 1980년 중반에 지어진 공무원 아파트이다. 대부분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건물로 대부분 공실 상태이다.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한 고령의 공무원들이다.

 

그러나 만약 아파트 소유주 중 75% 이상이 재개발 및 부동산 매각을 동의하지 않으면 재개발 추진에 발동이 걸리게 된다. 게다가 부동산 매각을 동의한 소유주들은 정부에게 재개발 전후의 부동산 가치 차이에 대한 토지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 토지 프리미엄 문제로 과거에도 몇 차례 민간 개발업체들이 이 지역을 재개발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다.

 

URA는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건물 철거 및 부동산 취득에 대한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재개발 진행속도를 촉진할 것이며 공공주택 위원회(Hong Kong Housing Authority) 또는 URA를 통해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토니 채(Tong Tse) 건축 부문 의원은 “이 프로젝트가 오랫동안 지연되었다. 홍콩 주택 위기 완화를 위해 URA은 재개발 속도를 높여 10년 이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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