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임대인과 임차 소매업체 윈윈 전략
홍콩 경제과 소비 판매가 크게 위축한 가운데 홍콩 주민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홍콩 쇼핑몰 운영업체들이 다양한 프로모션들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소 완화되고 홍콩 주민들의 외부활동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쇼핑몰 운영업체들이 전자제품 할인부터 각종 상품권 지급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비드19 사태로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소매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를 늘려 내수 경제 활성화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는 “쇼핑몰들의 할인과 프로모션들이 단기적으로 소매 산업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쇼핑몰 행사를 활용한 소비 진작은 쇼핑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기 때문에 오히려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구제책보다 도움이 된다. 단순히 임대료를 낮추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 자극에 효과가 없다”고 말하며 “소비자들이 돈이 없어서 지출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할인과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PwC의 발데마르 잽(Waldemar Jap) 소비자 시장 거래의 수석 파트너는 “쇼핑몰 운영업체의 이런 대규모 행사는 이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관광객들의 소비로 매출을 올리던 럭셔리 산업과 미용 케어 산업의 경우 현지 소비자의 지출만으로는 줄어든 매출을 극복하기 어렵다.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 속에서 쇼핑객이 줄어든 현실을 받아야 들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관오 이스트 포인트 시티(East Point City) 쇼핑몰은 지난 10일(수)까지 쇼핑몰 내에서 5만 홍콩달러 이상 지출한 고객들에게 1 홍콩달러에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 행사를 진행했다.
도시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선헝카이 프로퍼티스(Sun Hung Kai Properties)는 현재 쇼핑몰 21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포콩(San Po Kong) 미키키(Mikiki) 쇼핑몰에서 매 50 홍콩달러 이상 지출할 때마다 50 홍콩달러 식품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쿤통(Kwun Tong) APM 쇼핑몰에서는 500 홍콩달러 이상 소비한 고객에게 스포츠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300 홍콩달러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선헝카이 프로퍼티스는 “몇몇 쇼핑몰에서 고객 수와 소매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쇼핑몰 입주 상점들의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6월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와이어 부동산(Swire Properties)의 퉁충 시티게이트 아웃렛(CityGate Outlet)에서도 현재 의류 및 생활용품을 최대 9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 시위와 코비드19 사태로 홍콩 소매 판매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가 지난 1일(월)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소매 판매가 15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4월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