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홍콩 디즈니랜드가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홍콩 현지 언론 스탠다드에 따르면 홍콩디즈니랜드의 2015년 연간 매출이 5,114억 홍콩달러(한화 80조5000억)로 개장 이후 두 번째로 높았으나, 본토 방문자의 감소와 디즈니숍 판매 부진으로 148만 홍콩달러(한화 2억3000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디즈니랜드 방문객은 680만 명으로 작년 750만 방문객에 비해 9.3% 감소했다. 현지 방문객 수는 270만 명으로 2014년 240만 명보다 14퍼센트 증가했으나, 전체 방문객의 41%를 차지하는 본토 관광객 수가 350만 명에서 280만 명으로 23% 감소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중국 관광객의 감소가 디즈니랜드 매출 하락의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앤드류 캄(Andrew Kam) 디즈니랜드 전무이사는 “2017년에 오픈할 스타워즈 테마와 아이언맨 테마가 완공되면 방문객의 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브랜드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차별화한다면 올해 6월에 오픈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와의 경쟁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유시(Yiu Si) 관광부문 의원은 “홍콩 디즈니랜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방문객 수를 늘리기 쉽지 않다. 홍콩은 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