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무국이 오늘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홍콩의 2015-16년 세금수입이 2,913억 홍콩달러로(약 42조 8,007억 원)으로 지난 회계연도(3,019억 홍콩달러, 약 44조 3,581억 원)보다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10년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세수가 6.5% 감소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세금수입이 감소한 주요 분야는 인지세로, 2014~2015년 748억 홍콩달러(약 10억9903만원)에서 627억 홍콩달러(약 9억2125만원)로 수익이 16% 감소했다. 세무국은 오는 2016~2017년 인지세 수입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무국 관계자는 지난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인지세도 감소했다”며 “만약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이 계속 침체된다면 2016~2017년 세수를 더욱 하향 예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산세의 경우 지난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 증가해 1,402억 홍콩달러(약 20조 856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회계연도(2016-17년)의 경우 2% 감소해 1,381억 홍콩달러(약 20조 5,437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세무국은 예상했다.
급여세는 2015~2016년에 579억 홍콩달러(약 8조 6,132억원)로 전년도보다 2% 하락했다. 그러나 세무국 관계자는 2016~2017년 급여세가 605억 홍콩달러(약 8조9999억원)로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무국은 이에 대해 “일부 기업들의 급여 상승을 계획을 반영해 (수치를 계산했다). 하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 대량 정리해고 및 임금 삭감이 발생할 경우 수치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무국은 2015~2016년 세금에 대한 환급 절차에 들어갔다. 환급 대상인 개별 납세자는 254만 명에 달하며, 개별 환급 신고서 제출은 오늘(3일)부터 6월 3일까지라고 밝혔다. 환급 신고는 우편 또는 eTax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