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한화 226억...일반인들도 '복권 사자' 열풍
홍콩의 복권인 '마크식스(Mark Six)'의 1등 당첨금이 1억 5,000만 홍콩달러(225억 9,450만원)에 이르러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복권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마크식스는 한국의 로또와 비슷한 복권 시스템으로 1부터 49까지의 숫자에서 6개의 숫자를 골라 맞추는 게임이다. 복권은 홍콩마사회(Hong Kong Jockey Club)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당첨자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에 TV생중계를 통해 추첨한다.
이번 51회 마크식스 당첨금은 사상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첨금이 역대 최대가 된 이유는 이전 8번의 당첨금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이전 당첨금 최고 기록은 2014년 9월의 11억 3,000만 홍콩달러(1,702억 1,190만 원)이었다.
특히 센트럴에 위치한 홍콩마사회(Hong Kong Jockey Club)는 홍콩 내에서 가장 복권이 잘 당첨되는 1등 명당으로 유명해 수많은 시민들이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센트럴에 위치한 식당에서 일하는 로즈 찬(Rose Chan)은 “엄청난 금액으로 더욱 특별한 마크식스가 됐다”며 “센트럴에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 사람들은 당첨 확률이 더 높아질 것만 같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은 100홍콩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센트럴이 나에게 행운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40년 동안 티켓을 구매하고 있지만 이번 회차에 큰 금액이 걸려있어 더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60대 은퇴자 웡 모 씨는 “큰 보상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센트럴에 위치한 명당에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항하우(Hang Hau)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왔다”며 “사실 1등은 커녕 숫자 2~3개 맞추는 것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번 마크식스 당첨자는 오늘(10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