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의 침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홍콩 동아은행(Bank of East Asia)이 전체 직원 3.8%에 달하는 18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다음달 8일까지 주식중개 22개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식중개 업무는 전화, 인터넷 뱅킹 서비스로 이뤄진다. 이러한 결정은 중개업무를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등 업무를 통합해 증권거래소의 침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은행은 1918년 홍콩에 설립된 홍콩 현지 최대 상업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7,814억 위안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2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3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동아은행은 “사업 환경이 도전을 맞고 있다”며 이익에 비추어 사업을 재검토하고 자동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동아은행의 이익은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중신은행국제유한공사(Citic Ka Wah Bank) 랴오허 췬(Liao Qun) 수석 경제분석가는 “경기악화와 금융기술의 자동화, 핀테크의 급속한 발전이 구조조정의 계기가 됐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 많은 기업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콩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93%에서 올해 1분기 0.8%를 기록하며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증권거래소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