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빅토리아피크 지역에 건축 중인 21억 홍콩달러(약 3천200억 원) 고급주택을 사기로 한 사업가 천훙텐(Chen Hongtian)이 1억7천만 홍콩달러(약 255억 원)에 달하는 인지세를 면제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천홍텐은 홍콩 빅토리아피크 고프힐로드에 위치한 856㎡(약 259평) 주택을 기업 지분 매매를 이용한 주택 구매 방식으로 인지세 1억7천만 홍콩달러를 면제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케네스 렁(Kenneth Leung) 홍콩 입법회의원은 “부동산 업체들 사이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거래방식”이라며 “이와 관련된 정부 세수 손실만 10억~20억 홍콩달러(1천497억~2천934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렁 입법회의원은 “이러한 거래는 일반 주택 구매자에게 불공평하다”며 “많은 의원이 2013년 인지세가 부과될 때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부는 어떠한 움직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문대학 회계학 부교수 시몬 리(Simon Lee) 역시 “인지세 부과에 있어 몇 가지 결함이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고급주택이 중요한 투자 목표지만 정부는 사회 정의를 보호하는 것과 고무적인 사업 활동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렁 입법회의원 의견에 동의했다.
법률 전문가는 “국외 법인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의 불투명한 성격 때문에 허점을 메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콩정부는 인지세와 관련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질문에서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