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경제적 빈곤자 2015년 한 해 2만 명 이상 늘어 총 134만 명으로 집계돼
빈곤을 타파하겠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6년째 경제적 빈곤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홍콩정부가 발표했다.
홍콩 정부 최고 지도자의 평가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2015 홍콩 빈곤자 현황 보고서' 내용이 4년 전 선거 당시 빈곤자 감소를 천명했던 렁춘잉(Leung Chun-ying) 행정장관의 정책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다수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 빈곤자는 2만 명이 증가했고 전체 빈곤자는 총 13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로 빈곤율도 19.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렁춘잉 행정장관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현재 저소득층이 빈곤계층으로 전락하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정부아파트 공급을 늘려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청 옛고르(Carrie Lam Chung Yeutngor) 정무사장은 "빈곤층 증가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홍콩 경제가 좋지 않아 경제적 빈곤자들을 빠른 시일 내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홍콩타임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