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토) 홍콩시티홀 극장에서 첼리스트 미하이 마리카(Mihai Marica),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피아니스트 칼로스 아빌라(Carlos Avila)가 함께한 ‘영마스터즈 콘서트’가 있었다.
이날 연주회에는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유복근 부총영사와 유병채 문화홍보관을 비롯해 주홍콩필리핀영사관 론데리코 아티엔자 부총영사, 주홍콩나이지리아영사관 테르스 스티븐 비케이마 영사, 홍콩 음악계의 대부인 입혜강 박사, 오찬훤 KOTRA 홍콩무역관 부관장, 김옥희 홍콩 코윈 고문, 최영우 홍콩한인회 고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연주회에 앞서 축사에 나선 유복근 부총영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자인 알버트 마르코프가 춘천 출신 김유정의 수필 ‘5월의 산골짜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코리안 랩소디’를 홍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연주회가 한국을 더욱 더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객석은 베토벤 삼중주 5번 Op. 70, No. 1 < 유령>, 드보르작 삼중주3번 f단조 Op.65 등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다. 특히, 서양 클래식 음악에 ‘아리랑’, ‘한오백년’ 등의 한국 전통 음률이 어우러진 서양 ‘코리안 랩소디’ <5월의 산골짜기>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고, 감동의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공연 후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 연주자들은 홍콩침례대학 음악대학 학생과 클래식 애호가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소탈하고 친절한 답변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그들은 ‘코리안 랩소디’ 연주가 매우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관객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연을 기획한 문은명 로저린스튜디오 공동대표는 “이번 연주회는 홍콩 하버시티(Harbourcity), 홍콩 중서구 구의회(Central & Western District Council)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했다”며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도 현지 정부, 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가며 홍콩에 한국 예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그동안 연주회 홍보를 위해 애쓰신 주홍콩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 홍콩 코윈 등 많은 기관∙단체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홍콩에서 ‘영마스터즈 콘서트’를 함께 연 첼리스트 미하이 마리카(Mihai Marica),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피아니스트 칼로스 아빌라(Carlos Avila)는 ‘우예주와 뉴욕친구들’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 201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처음 연주를 했다.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들은 지난해 춘천시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글=홍콩타임스 이경옥 기자, 사진=홍콩 로저린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