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절 열병식은 처음, 36년만에 군사기지 열병식
지난 30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관한 가운데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갈무리) 지난 30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에서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중국인민해방군의 창군 90주년을 맞아 펼쳐진 대규모 군사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의 신형 무기가 선보였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첫 전투가 있었던 1927년 8월 1일 남창기의(南昌起義)를 창군절로 기념하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창군 90주년을 맞아 펼쳐진 대규모 군사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의 신형 무기가 선보였다.
기존 열병식은 국경절이나 전승절에 천안문 광장에서 전직 지도자, 원로 간부, 외교사절 등의 참관하에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창군절에 진행됐고 다른 고위 인사 없이 군복을 입은 시 주석이 단독 참관했다.
또한, 덩샤오핑 이후 36년 만에 군사훈련장에서 진행됐다는 점이 이례적이며 기존 인사말, “사령관, 안녕하십니까(首長好)”대신 상위 개념인 “주석, 안녕하십니까(主席好)”를 열병식에서 사용한 것도 처음이다.
▲(SCMP갈무리) 지난 30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에서 열린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70여 분간 진행된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 AG’와 전투기 ‘젠-16’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한, 스텔스 전투기인 ‘젠-20’, 항공모함 함재기 ‘젠-15’ 등도 등장해 중국 군사 기술의 현대화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을 도발하는 모든 적을 무찌를 자신감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는 군 통수권자로서의 명령을 전했다.
SCMP는 이번 열병식에 관해 “기존 열병식과 같이 대외에 중국의 군사력을 홍보한 무력시위의 역할”도 있었지만 이뿐만 아니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에 대한 군의 충성을 내부적으로 공고히 한” 열병식이었다고 평가했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http://www.hktimes.co/n_news/news/view.html?no=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