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관광객 고립... 당국 구조 작업 박차
쓰촨성(四川)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밤 9시 21분(현지시각) 쓰촨성 주자이거우(九寨溝) 인근에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가옥 13만 채가 손상됐고 상당한 재산피해가 났다. 한국인과 홍콩인 관광객도 피해를 당했다.
▲(SCMP 갈무리) 지난 밤 9시 21분(현지시각) 쓰촨성 주자이거우(九寨溝) 인근에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다쳤다. 가옥 13만 채가 붕괴됐고 상당한 재산피해가 났다. 한국인과 홍콩인 관광객도 피해를 당했다.
외교부는 99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주자이거우 부근에 있었지만 안전하게 대피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 중 2명은 지진 직후 대피하는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인 33인이 지진 발생 부근에 있었고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9일 오전 홍콩인 관광객 2명이 실종돼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지만 이후 이들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재보도했다.
지난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지정된 주자이거우는 티베트족 자치구에 있는 산악지대다. 이번 지진은 주자이거우에서 불과 39km 떨어진 지하 20km 지점에서 발생했다. 7.0 규모의 지진과 이어진 여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수많은 여행객이 고립됐다.
진원지 부근 20km 내에 거주하는 현지인은 2만 1,000여 명이지만 어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은 3만 8,799명의 관광객이 세계 자연유산을 방문했다. 9일 오전 11시 30분까지 3만 1,500여 명의 관광객이 대피를 완료한 가운데 계속해서 고립된 관광객에 대한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쓰촨성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가 맞닿는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다. 영국 지질연구소(BGS)는 인도판이 유라시아판 쪽으로 미세하게 움직여 충돌이 났고 이에 강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에는 쓰촨성에 강도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8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가 수십만 명에 달했다.
▲(SCMP 갈무리) 지난 밤 9시 21분(현지시각) 쓰촨성 주자이거우(九寨溝) 인근에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다쳤다. 현재 주자이거우 인근에는 600명 이상의 군인과 소방관, 그리고 적십자에서 파견한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가 부상자의 치료와 실종자 수색에 열을 다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진 피해 규모를 당국이 신속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자이거우 인근에는 600명 이상의 군인과 소방관, 그리고 적십자에서 파견한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가 부상자의 치료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열을 다하고 있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http://www.hktimes.co/n_news/news/view.html?no=2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