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폐기물 처리 회사가 3일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폐기물 처리 회사들이 오늘(18)부터 정상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폐기물 처리 회사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중국 정부가 ‘외국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려 1000여 개에 달하는 본토 폐기물 처리 회사가 홍콩의 폐기물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전역에서 한 달 평균 80,000톤의 카드보드지, 신문 등의 폐지가 발생한다. 폐지를 비롯한 대부분 폐기물은 해외로 반출되어 처리되는데 홍콩 폐기물의 95%가 중국으로 건너가 처리된다.
▲ 중국으로 건너가지 못한 폐기물이 산적돼있다. (SCMP 갈무리)
현재 중국 폐기물 처리 회사가 홍콩 폐기물을 받지 못해 항구 곳곳에 다량의 폐기물이 산적돼있는 상태다.
재활용 자재 및 생산 협회 재키 라우(Jacky Lau) 이사는 “상황의 중요성을 알려 홍콩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홍콩의 폐기물이 중국에서 처리될 수 있게 하려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업이 길어질수록 일반 시민과 폐기물을 손수 모으는 고령의 노동자들만 고생한다”며 애초 일주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3일 만에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조율 중에 있다”며 “중국과 원활한 협상을 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으며, 더욱 다각화된 해결책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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