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한국 언론 보도 행태 강력 비판
(뉴욕=코리아위클리) 임아행-박윤숙 기자 = 중국 <환구시보>가 13일 ‘문재인 방중, 한국 언론 자책골 넣지 말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언론의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보도 형태를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정부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국제 뉴스 보도 확대를 위해 인민일보가 출자하여 창간한 신문사이다.
<환구시보> 사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한국 언론들은 비관적인 분석을 쏟아내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예우가 전임 한국 대통령보다 ‘격이 낮다’고 보도했지만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 환대를 위해 나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한국 언론들이 사드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이 ‘3不’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중국의 태도가 ‘편협’하고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고 보도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한국 언론들이 매우 편협하며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 언론은 ‘사드’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대세인양 여론 시장에 퍼트려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중 양국의 어려움을 배가시켰다고 했다.
사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부정적으로 분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본인이나 미국인이라고 했다. 한국 언론마저 이렇게 한다면 이는 한국의 이익이라는 골대에 자책골을 넣는 행위와 같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설은 한국 언론은 양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며, 한중 양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그 이면의 이유에 대해 갖는 중국의 불만과 유감은 결코 한국보다 적지 않다고 했다. 여기에서 한국 언론이 원망할 권리는 전혀 없으며 중국은 한국 언론의 유치함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설은 한국 언론이 사실을 보도할 필요가 있으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렵게 얻는 한중 관계 개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한국이 ‘약속’이라는 어휘를 어떠한 말로 대체하든 근본적으로 ‘3不1限’ 혹은 ‘3不’이기만 해도 중국은 그 기본 내용을 반드시 지지할 것이며, 한국 역시 이를 실행하고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프로 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