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은 12일(목), 카자흐스탄의 무형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현지에 전달하였다.
박치대 PD는 이날 알마티의 로얄튤립호텔에서 카자흐스탄 무형문화재를 촬영하는 카멘스티 알렉세이 감독에게 노트북 컴퓨터 등 필요장비와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박 PD는 "저희 EBS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등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여 아시아 문화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면서 "알렉세이 감독은 앞으로 카자흐스탄의 무형문화인 나우르즈와 유르타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방송은 작년 1월, 유네스코 아태센터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 및 보유 자원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이 업무협약에 따라 2016년부터 올해까지 중앙아시아, 몽골 등을 포함한 5개국의 지역별 무형문화유산을 다큐멘터리 3편으로 제작, 방송하기로 하였다. 이밖에 각국의 무형문화유산 기록물을 약 10편씩 제작하고 보급하는 사업도 같이 추진하기로 하였다.
고대 무역로인 실크로드가 지나던 중앙아시아는 구술 서사시가 많이 전해 내려오는 등 무형문화유산의 보고라고 알려지고 있으나,‘알라 키이즈와 싀르닥’이라 불리는 키르기스의 전통 펠트 카펫 아트 등은 여러 사정으로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사라져가는 아시아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영상으로 남겨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일을 먼저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 사업은 귀중한 인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증진한다는 의미 외에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형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기록해온 한국이 인류 공통의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한껏 발휘한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국가별 영상 디브이디(DVD) 패키지로 제작되어 홍보 및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되며,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 대한 내용과 사진 등을 담은 책자도 발간된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전당에서 사진전, 영상전, 출판 전시회 등도 열 계획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