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선수들 평창 출전 금지 충격”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안현수(빅토르 안)을 비롯한 올림픽을 준비한 일부 스타들이 약물 전력도 없는데 출전금지가 됐다고 러시아 관계자가 불만을 토로(吐露)해 관심을 끈다.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가 24일 “IOC 독립도핑검사기구(ITA)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 후보자 500명 중에서 111명에 대해 출전 금지를 가했다”며 “여러 종목의 유명 스타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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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빅토르 안) www.ko.wikipedia.org

 

 

콤메르산트는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 트랙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빅토르 안(안현수)이 출전 금지되었다는 것은 전날 알려졌는데 그와 동일한 상황을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의 리더인 세르게이 우스튜고프와 안톤 시풀린도 당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이 선수들 중 한 사람도 데니스 오스왈드를 위원장으로 한 IOC 징계위원회의 조사결과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었고 어떤 도핑 전력에 관계된 바도 없다”며, “그들의 운동선수 경력 중 수도 없이 많이 제출된 샘플에서 모두 깨끗하다는 판정을 받았던 선수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콤메르산트는 “러시아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입게 되는 손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IOC의 출전금지 명단에, 현재 국제스포츠중재 재판소(CAS)에 무죄 입증을 위해 제소한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에 포함된 선수들과 2014년 소치올림픽 샘플 재검사의 희생이 된 선수들,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 외에도, 도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문을 표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크세니아 스톨보바와 이반 부킨도 출전 금지를 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피겨페어스케이팅의 크세니야 스톨보바/표드르 클리모프 조와 아이스댄싱의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이반 부킨 조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 루지 연맹은 타티야나 이바노바와 빅토리아 뎀첸코, 그리고 여러 명의 트레이너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유스코프와 파벨 쿨리즈니코프, 그리고 쇼트트랙 팀 중 빅토르 안과 한 팀을 이루었던 선수 몇 명, 안톤 시풀린의 바이애슬론 팀 동료 선수, 즉 예브게니 가라니체프와 알렉세이 볼코프도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키 선수들 팀 구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들이 충격적인 이유는 두 가지 상황 때문이다. 첫째로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 제1부위원장이 언급한 대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한 번도 도핑 의심이 제기된바 조차 없다. 물론 한 소식통은 “러시아 운동선수들에 불리한” 모종의 정보를 “비밀로 부쳐두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2017년 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모스크바 반도핑 실험실의 데이터베이스를 입수했음을 상기시켰다.

 

두 번째 충격은 출전 금지된 선수들이 러시아 팀에서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세르게이 우스튜고프는 지난해 핀란드의 라흐티에서 열린 세계스키선수권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평창에서 러시아가 여러 개의 메달이 유력했고, 안톤 시풀린은 인기절정인 바이애슬론에서 러시아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피겨 스케이팅의 두 조도 메달 획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빅토르 안,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파벨 쿨리즈니코, 스피드 스케이팅 최고의 중거리선수인 데니스 유스코프 없이 러시아는 경쟁을 벌일 수 없기때문이다.

 

해당 종목 연맹의 회장들은 거의 한 목소리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IOC가 입장을 재고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허가자 최종 명단은 이번 주말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IOC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경우 운동선수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런 투쟁이 성공적인 결말을 가져올 전망은 매우 희박하다.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 제1부위원장은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IOC는 선수들에 대해 출전을 허가하고 금지하는 것에 관해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유명한 스포츠 전문 법률가인 아르툠 파체프는 IOC 결정에 대해 항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IOC는 특별히 러시아에 대해 “올림픽경기에 초청”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출전허가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브라질 리우 올림픽 직전에 발생했던 것과 같은 올림픽 출전 금지 결정에 관한 항의를 허용하지 않고자 한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 허가는 올림픽 헌장 조항(44조 3항)에 따라 IOC의 독점적인 권한이며, 누구에게도 올림픽 경기 참가에 관한 사전에 확정되거나 우선적인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러시아 국민 71% 선수들 평창 참가 지지” (이즈베스티야)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들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5일 레바다 센터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단지 20%만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20%의 응답자는 TV 중계를 꾸준히 체계적으로 볼 것이며, 47–49%는 특정 개별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대표팀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지만, 일부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고자 결정했다. 71%에 이르는 응답자는 이런 결정이 올바르며 이번 올림픽에 ‘어쨌든 참가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시했다.

 

레바다 센터의 카리나 피피야 여론분석전문가는 러시아 국민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자체를 지지하는 것은 모든 국가와 모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국경을 초월한 올림픽 경기의 본래 정신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시라도 골아픈 대외 정치와 군사적 갈등 상황을 잊게 해 주는 행사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올림픽 출전 금지를 당한 책임은 스포츠부처 지도부에 있다고 37%의 러시아 국민들이 말했다. 응답자의 17%는 선수들에게 금지된 약물을 제공한 트레이너들과 의사들의 행위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비난했으며 13%는 도핑을 받아들인 선수들 자신들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15%는 아무도 비난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11%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들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15%가 TV 중계를 ‘체계적으로, 상당히 자세하게’ 볼 계획이며, 47%는 ‘시간 되는 대로 보겠다’고 응답했다. 19%는 ‘뉴스를 통해 간략한 보도만을 보겠다’고 말했고, 15%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스캔들과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는 2017년 러시아 국민들에게 시리아 사태 다음으로 중요한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가 되었다. 러시아 국민들이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인 이유 중의 하나는 러시아 선수들이야말로 러시아 국민들이 국가적인 자부심을 갖게 하는 동기였기 때문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드미트리 페티소프는 이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러시아 국민들은 선수들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고 다만 다수가 스포츠 부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포츠 약물 관련 상황을 설명하자면 종종 선수들이 개인 담당 주치의들의 실수로 도핑 약물을 복용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대중은 제일 먼저 이를 담당하는 정부 부서가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레바다 센터의 설문조사는 2018년 1월 19일-23일까지 러시아 48개 지역 137개 도시,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여론 조사자들은 응답자들을 자택 방문하여 설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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