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평창올림픽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외국인들의 방문열기가 뜨겁지 않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일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최근의 남북관계 화해(和解) 조짐과 러시아인과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 응원단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한국의 많은 행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열기가 그리 뜨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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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평창올림픽 조직위 웹사이트>

 

 

오는 9일 개막되는 평창올림픽에는 세계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들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에는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코소보 등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들도 있다.

 

올림픽 선수단은 기록적으로 증가했지만 응원단과 팬들의 수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은 입장권을 완전히 다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9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 규모는 전체의 74.1%로 110만 매의 입장권 중 79만 1천매가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초기에 외국인 응원단과 팬들이 입장권 구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이유는 주로 올림픽 경기 도중 북한 정권이 한반도에서 다음 번 핵미사일 실험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憂慮)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북한은 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정부와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했고 남북 회담의 결과 북한 선수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뿐 아니라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개막식에 공동 입장하는 안까지도 결정되었다. 그렇게 전 세계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에 북한이 핵 위협을 가하는 불상사(不祥事)가 없을 것이라는 보증을 받게 되었다.

 

현재 상황은 이런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입장권 판매가 자동적으로 촉진될 것이라는 조직위원회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특히 중국인들의 구매 예상치가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이 음력설과 일치하기 때문에(음력설 기간에 중국은 전통적으로 1주일간의 공휴일이 계속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소한 20만 명의 중국인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아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는 모든 것이 다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이유도 정치적인 것이다. 한국 내 사드 배치와 관련된 이견 때문에 2016년말 중국 정부는 중국 국민들의 단체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를 이루고 있는 중국 관광객 수가 2분의 1로 급격히 감소(減少)했다. 작년 11월말 한국과 중국이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로 이 금지령은 철회되었다. 그러나 이번 주 한국관광공사 북경사무소장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지령 철회 후에도 한국 관광에 대한 열기가 특별히 커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러시아 응원단과 팬들도 큰 열기는 없다. 도핑 스캔들로 인해 출전 금지가 이어지고 급기야는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들고 출전하는 것조차 금지 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응원단인 Russia Unites Club 라티포프 회장에 따르면 한국에 응원하러 가는 회원은 기껏해야 15명뿐이라고 한다. 비용 문제가 부담이 되어서다.

 

어쨌든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는 응원단이 전혀 없으면 안 되기에 극소수(極少數)지만 하는 회원들은 있다. 또한 한국 내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과 극동 러시아 지방 주민들이 응원단에 합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1994년부터 러시아 응원단이 러시아 선수들을 축하하던 장소인 러시아 하우스를 둘러싼 상황이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지난 주 금요일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IOC 규정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하우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외국인 응원단의 참여도가 낮은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명성을 낮출 뿐 아니라 한국 정부의 예산에도 부담이 된다. 2011년 올림픽 유치 예상 비용은 80억 달러였는데 현재 지금까지 지출된 총 비용은 12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비용의 대부분이 스포츠 시설과 교통 및 호텔 인프라 건설에 지출된 것이다. 한국은 이 비용을 관광객 유치로 상당 부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7년 10월 강원도청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2018년에 3백만에서 5백만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비자발급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예를 들면 중국과 여러 동남아 국가 국민들에게 최대 15일간 무비자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4년부터 한국과 최대 60일까지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러시아 국민들에 대해서는 무비자 방문 기간을 90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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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서 열리는 평양올림픽?’ 타스통신 (201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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