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65년 전 한반도를 둘로 가른 정전협정 체제를 상징하는 군사분계선 판문점에서 남북한 정상이 역사적인 악수(握手)를 교환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속보로 전했다.
타스통신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두 정상이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한 뒤 공식 환영식을 거쳐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MPC 제공>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반갑다는 인사말을 이어가면서 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까지 나와 맞이해준 데 대해 감동적이라고 표했으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아주 큰 용단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화답(和答)했다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남측과 북측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북한 영역으로 10초 가량 넘어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한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에 큰 선물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국민과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을 만들어낸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경의(敬意)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에 출발선에서 신호탄(信號彈)을 쏜다는 마음이다.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미래를 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되자"고 밝혔다. 또한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 나가면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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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김정은 위원장, 남한영토 방문한 최초의 北지도자” 러시아TV
러시아 TV도 이날 “북한 지도자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이후 65년만에 처음”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황색 선이 그려진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반가운 악수를 나눈 후 한국 전통의장대의 호위 속에 남측 평화의집 앞에서 사열(査閱)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열린 비공식 환담에서 북한 측은 지난 2월 방한하여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 등도 동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