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등 주요국 기업인 등 2500명 참석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김원일 모스크바프레스 발행인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제2회 동방경제포럼이 러시아 블라드보스토크에서 개최됐다.
2일과 3일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공식행사엔 주최국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 박근혜 대통령,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주요국 정부 지도자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행사기간중 박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 포럼은 '러시아의 극동지방을 열다'라는 주제로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프로젝트를 비롯한 극동개발과 관련한 심포지엄 등 각종 회의와 기자회견, 계약 체결식들이 이어졌다.
개막에 앞서 1일 오후 프레스센터 브리핑룸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갈루슈카 장관은 일본과 중국에서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의지가 강하고 실제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러시아는 나진 하산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미 충분히 수행했다"면서 "이제 한국측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만 남았는데 계속해서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5년에 있었던 러시아석탄의 나진 항을 통해서 부산으로 입항한 것을 상기시키며 "당시에 운반된 석탄이 약 백만톤에 달했는데, 사실상 수억, 수십억톤의 값어치가 있는 사업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막에 앞서 문화행사가 1일 펼쳐지는 등 현지에선 이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행사장인 극동연방대학교 앞 바닷가 거리를 ‘극동거리’라고 명명한 가운데 ‘문화축제’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각종 공연 ‘문화강국’ 러시아 홍보행사도 다양
문화 축제엔 유니 투르트네프 러시아연방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비롯,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 각민족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공연을 진행한 가운데 ‘극동거리’에서는 오페라, 영화, 콘서트 등의 공연이 행사기간내내 이어지는 등 문화강국 러시아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엿보였다.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다양하게 준비한 전통음식들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관련 행사도 2-3개 마련되지만 내용이 조금 행사 성격과는 동떨어진 것들도 있고, 한러관계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손님(?)으로 참가하는 듯한 느낌을 던져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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