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과 위협으로 북한문제 해결못해”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미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한반도 배치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러시아 알렉세이 푸시코프 상원의원이 최근 미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파견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아무 소용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30일 인터넷 판에 상원 정보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푸시코프 의원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 국방부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푸시코프 의원은 “미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있는 것은 앞서 두척의 항공모함처럼, 아무런 성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결정이다”라며 “압박(壓迫)과 위협(威脅)으로는 결코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올렸다.
현재 한반도 인근 해상엔 칼빈슨(CVN-70), 로널드 레이건(CVN-76) 등 항모 2척이 배치돼 있으며 니미츠(CVN-68)가 다음달 중순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의 항모 11척 중 3척이 일시적으로나마 특정 지역에 동시에 전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니미츠 항공모함 www.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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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평양행 고려항공 지연출발 北미사일 관련?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30일 블라디보스톡 발로 “평양행 고려항공이 전날 4시간30분 지연된 것이 현지시각 29일 05시 40분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연관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15시 35분 평양으로 출발예정이었던 블라디보스톡발 고려항공이 20시까지 지연된 반면 12시 20분 평양으로 떠나는 다른 항공편은 제시간에 이륙했으며 평양발 여객기도 제시간에 블라디보스톡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평양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항공사측의 결정으로 지연(遲延)된 바 있다. 당시 북한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의 알파오메가여행사 관계자는 고려항공의 이런 조치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여객기는 북한 주요 인사들과 200여 명의 외신들이 참석한 김일성 105회 생일 군사퍼레이드가 있던 날이어서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