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폭탄은 전쟁으로 가는 등식(等式)을 띄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26일 보도했다.
네자비시마야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누가 지구의 주인인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국제평화주의의 이름으로 설립된 유엔 총회에서 전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역사적 경험으로 판단했을 때 국가 정상들의 그러한 비아냥은 반드시 전쟁으로 이어졌었다”면서 “무엇보다 이 전쟁이 러시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순전히 외교적 행위라고 하면서 북한 국경지역에 폭격기(爆擊機)를 출동시키며 힘자랑을 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평양이 미국에 대항할 가능성이 있는가 말하는 것은 이미 의미가 없다. 워싱턴은 일반적인 무기로 전쟁을 시작할 것이지만 결국엔 핵무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
북한의 주요 국가시설과 군사시설에 대한 핵미사일 공격은 주변국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미국인들이 돌발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은 자신들에게 토마호크 미사일이 도달하기 전에 매우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미사일 중에는 핵탄두가 실려 있을 지도 모른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직 완벽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북한은 이미 미국 영토까지 핵탄두를 운반해 줄 열반응 추진체를 만들었을 수 있다. 그리고 미사일방어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음을 고려할 때 미국에게는 위협이 될 만하다. 이와 더불어 평양은 사용목적이 알려지지 않은 소형 인공위성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의 미사일 실험들을 가늠해 볼 때 북한 군이 탄두 분리를 시험하였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이러한 유형의 무기에는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핵공격까지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북한 핵시설 파괴는 이미 이 지역의 방사능오염 이라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핵발전소는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정황의 인질이라고 할 수 있다. 4개의 핵발전소에 있는 약 30개의 핵반응물질은 북한이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시 한반도를 대규모 체르노빌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는 17개의 핵발전소에 42개의 핵반응물질이 있으며 그것의 파괴는 극동지역에 종말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상당한 수의 북한 미사일을 전부 무력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은 충분히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그것을 세계 무기시장에 팔아왔다.
물론 개전시기에도 많은 것이 달려있다. 여름의 풍향은 대륙에서 동쪽으로 불기 때문에 러시아에 방사능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날아올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계절의 경우라면 러시아 해안은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 미국의 모든 대대적인 對북 군사공격은 곧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워싱턴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북한문제 정상화 러시아 역할 중요” 강경화장관
(Сеул назвал “чрезвычайно важным” участие Москвы в переговораз по КНДР/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9.26, 11면 2단, 올레그 키리아뇨프 특파원, 서울 발)
북한 문제 정상화에서 모스크바와 북경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국 강경화 외교장관이 표명했다. 강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와 함께 라는 것과 안보리 회원국으로서 또한 북한고 이웃한 국가로서 북한 교역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나라와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 미국이 북한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평양은 이제 “미국의 전폭기기 북한 영공 밖에 있더라도 이를 격추할 권리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한국과 미국은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쌍궤협상을 제안했었다. 그라나 워싱턴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