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가 19일, 원유 및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 관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고강도 경기 부양책 실시를 예고했다.
인하 품목으로는 카자흐스탄 대표 수출 제품인 석유가 메트릭 톤당 60달러로 가장 큰 폭인 20달러나 인하됐으며, 이외에도 증류액, 가솔린, 윤활유, 역청 등의 다양한 원유가 이번 관세 인하 품목에 포함되었다.
이에 카자흐스탄 내 석유 기업 및 관련업체들의 숨통은 어느 정도 트일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석유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예상이 많아 장기적으로는 당분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가 잠시 반등세를 보이다가 다시 최저치인 40달러를 웃돌고 현재 수준을 넘어 30달러 선까지 폭락될 가능성도 예고되자 대표적 자원 중심 경제 구조인 카자흐스탄의 경제 또한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석유 생산 당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이나 현재 판매가는 그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어 원유 수출로 수익을 얻기 힘들며, 석유 관련 제품들의 가격도 줄줄이 하락하며 내수경기 침체, 국가 신용등급 하락 등의 여러 악재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카자흐스탄의 성장률 전망치 또한 대폭 깎인 1.8%로 책정된 가운데 앞으로 발표될 카자흐스탄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