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가까운 미래에 북한 경유 러시아 가스관 건설 사업 실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28일 “서울의 발다이클럽 아시아지역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가스관 건설사업에 진척이 보이지만 현재의 한반도 정치상황은 현실적 실현단계로 넘어가는데에 장애(障礙)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러시아와 남북한 3자 모두에게 유익한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한 정치적 여건이 가까운 미래에 마련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 사업의 지척(進陟)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러시아 가스프롬(Gazprom)과 한국 코가스(Kogas) 간에 가스공급 협상이 진행됐을 당시 지상 가스관이 가장 수익성이 높은 방안으로 평가됐다.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게 되면 이는 북한 에너지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다. 당시 한국은 제반 여건이 마련되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연간 10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프롬' 본사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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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美, 전례없는 對러시아 추가제재 예고
미국이 2018년 2월까지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안 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러시아 네자비시마야가제타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제재가 규모면에서 전례 없는 것이 되겠지만 모든 러시아 대규모 자본가와 그의 가족들이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고위 정계 인사들과 가까운 전문가 그룹은 더 이상 러시아 재벌(財閥)들이 징계의 결정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한명인 Atlantic Council의 아들레스 애슬런드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재벌 전체가 제재를 받아서는 안 되며 크레믈린의 불법적 행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사람들만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 단지 러시아의 사업가라는 이유만으로 제재를 당하지 않도록 하고 크레믈린의 범죄의 조력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자비시마야가제타는 “내년 2월 미국의 제재대상이 될 수 있는 몇몇 카테고리를 분류하면 대상자들은 크레믈린과 협력하는 대규모 기업과 재산과 고위직을 함께 얻은 푸틴의 측근들과 그들의 가족들이다.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은 그사이 추가제재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에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교의 발레리 솔로베이 사회학과 학과장은 러시아 고위급 정치인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정치적인 결과들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경제적인 것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인 결과들이 단기적으로는 특별히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고 러시아는 그것들에 대해 적당히 대응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제재가 러시아에 대규모의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크레믈린이 이미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고위층 자녀들의 러시아 복귀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