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디지털 장관에 임명된 세드릭 오(Cédric O)에 대한 프랑스 매스컴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3월 31일, 임명되자마자 그는 다음날인 4월1일 국회에 나가 ‘GAFA 세금’(*) 조사 위원회에 출석했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새 장관이지만, 세드릭 오는 이미 해당사안을 꿰뚫는 전문가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 싱크탱크의 구성원으로서 대통령의 복심이기도 한 그는 엘리제궁과 수상실을 오가면서 자문관 역할을 한 경험도 가졌다.”고 소개했다.
(*= ‘GAFA 세금’ : Facebook. Amazon. Uber.Google. Booking.com. Microsoft 등 거대 디지털 회사들에 대한 과세 문제이다. 주로 미국 거대 기업들은 현재 유럽에서 다른 업종 기업에 비하여 50%에 해당하는 세금만을 납부하고 있다. 이를 정상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에서의 세무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도 5G, 차세대형 스마트폰 해킹 방지 대책, 신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 청년층 스타트 업 지원 강화 등 21세기형 신개념 정책들이 즐비하다.
4월 3일에도 세드릭 오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이 프랑스 매스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사의 중요도나 빈도로 볼 때, 지난 3일간 뉴스의 중심이 새 디지털 장관에게로 옮겨진 인상이다. 그동안 매스컴을 뜨겁게 달군 노란 조끼 시위, 정치 경제 관련 뉴스들이 가려지는 양상이다.
세드릭 오 디지털 장관은 현장 두 곳을 기자들과 동행하여 방문했다.
첫번째는, Station F.
파리 오스테리츠 역 지역에 위치하는 이곳은 부지가 무려 3만 4천여 평방미터. 장차 스타트.업에 꿈을 가진 지원자들에게 교육, 실무를 경험하게 하여 주는 기관이다.
두번째는 Doctorlib 회사 방문.
2013년에 창업한 이 회사는 디지털 관련 스타트업의 성공 표본으로 불린다. 병원 의사들을 위한 검진 약속(RDV)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3명의 30대 창업자로 시작하여 지금은 750명 종업원을 가진 거대 회사로 발전했다. 지난 3월에는 투자 자금 모집에 나서 무려 1억 5천만 유로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는 의사들의 전업 주선 등을 겸업하는데, 장차는 원격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임 디지털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경우, 새로운 일자리의 50%가 디지털 분야이다. 유럽과 프랑스는 이 부문에서 갈 길이멀고, 할 일도 너무나 많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신임 디지털 장관의 향방에 매스컴들의 관심이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신근수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