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한인회(회장 이상무)는 재외동포신문사 주최의 전세계 ‘발로 뛰는 영사상’에 유럽을 대표해서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 손용호 참사관이 수상자로 선정, 1월25일 한인회관에서 축하 자리를 마련한다고 전해왔다.
이 상은 재외동포신문사가 매년 외교 현장 최일선에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는 외교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이처럼 경사스러운 일이라면, 한인사회에도 적극 알리고 모두가 축하해주어야 마땅한 일이겠지만, 그의 수상 소식은 뉴스레터로 날아온 재외동포신문의 짤막한 몇 줄 뿐,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손 참사관을 수상자로 추천한 프랑스한인회 홈페이지 조차도 이러한 내용이 올라와 있지 않다. 수상식 소식만 간단하게 본지에 문자로 알려왔을 뿐이다.
교민들을 위해 발로 뛴 공적을 인정받아 유럽을 대표하여 큰 상을 받게 되었다면 교민사회가 나서 축하해 주어야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실제로는 교민사회에 알려야할 필요가 없는, 아니 알려지면 곤란한 상인 모양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발로 뛰는 영사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과연 손 참사관이 프랑스 한인사회를 위해 발벗고 뛰었는지 의문을 던지는 교민들이 많다.
부임한지 꽤 지났지만, 한인사회에서 영사의 얼굴이나 이름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한인사회 행사에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발로 뛰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프랑스한인회를 제외한 다른 동포 단체들과의 협력이나 소통은 그리 원활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프랑스한인회 입장에서는 한인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후원하고 있어 수상자 후보로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다른 단체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단순히 이러한 상이 한인사회 여론과는 상관없이, 한인회 후원에 대한 공과의 선물처럼 주어지거나, 외교관 이력에 근사하게 수상 경력 한 줄 올리는 용도로 사용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프랑스한인회는 그가 수상자로서 타당한지, 발로 뛰는 영사로서 공감할 수 있는지 적어도 한인사회의 여론수렴 과정은 거쳐야 했다.
물론 한인회 행사에 적극 협력하는 손 영사에게 프랑스 한인회 입장에서는 감사의 표시라도 해야할 입장이겠지만, 이는 한인회 차원의 감사패 전달이면 족하다. 마치 다수의 한인들이 공감해서 ‘발로 뛰는 영사상’을 수여하는 것처럼 비쳐줘서는 곤란하다.
일부 신문사들이 수여하는 ‘해외주재 외교관상’은 이미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고, 여타 재외동포사회에서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상이라 이같은 지적을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의욕적으로 나서서 활동하는 프랑스한인회가 한 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한위클리 편집부】
그래서 요즘 해외 한인 사회에서 방구깨나 뀌는 사람들이 거주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 어이. *** 영사, 내가 상하나 받게 해줄까 *** 가 흔하게 나돕니다.
외교부 등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수여하는 것도 아닌 것을 상이라고 받는 '그 외교관'등이 문제입니다. 더 열심히 일하고
묵묵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동료 외교관들에게 미안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