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룰린,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하는 한국 현대음악 소개의 무대 -
주독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은 지난 1월13일 17시에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그간 우리의 국악은 순회공연 등을 통해 꾸준히 전 세계에 보급되어 왔지만 그 내용의 대부분이 우리 전통음악에 치중하다보니 현대음악 작품들을 선보일 기회는 거의 없었다. 2015년도 유럽 교회음악상을 수상한 박영희 교수를 비롯해서 진은숙, 조은화 등 독일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소개할 무대가 그만큼 적었던 것이 현실이다.
주독 한국 문화원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일 실장은 ‘서양악기와 한국국악기가 조화롭게 연주되는 곡을 찾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한국 작곡가가 작곡한 국립극장 별미 콘서트를 보고 이곳 유럽에서 연주회를 개최해 보겠다는 계획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공연은 지난해 12월20일 스웨덴 연주회에 이어 메인 연주회인 지난 1월 13일 베를린 필히모니 캄머홀에서 1000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조그마한 소리도 놓치지 않으려는 청중들의 고요함속에서 하나하나의 악기 소리에 귀를 기우리며 음악에 푹 빠졌던 관객들은 "혼이 쏠려 들어가 집중하게끔 만드는 음악이다"라고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잔잔한 평가를 퍼트렸다.
베를린 포츠담 광장 통일정자 건립을 기념해서 개최된 이번 음악회의 1부는 주독 한국문화원 전속 <앙상블 코리아>가, 2부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생들로 구성된 <에코 앙상블>이 연주를 맡았다.
지난 4년간 <해설이 있는 국악> 연주회를 개최하며 독일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음악을 넘어 현대음악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해온 윤종석 원장은 이번 신년음악회가 그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루어 연주하는 한국 현대음악 곡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유럽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했다.
(자료와 사진 제공: 주독한국 문화원)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