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들의 유학지로만 여겨졌던 유럽, 하지만 이젠 유럽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가는 시대가 도래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은 주프랑스 한국교육원과 공동으로 23∼24일 이틀간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국내 9개 대학이 참여하는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박람회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 국내 9개 대학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숭실대·부산대·동의대·계명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경남과학기술대의 총 9개 대학이 참여해 프랑스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입학 상담을 해주고, 정부 장학금 신청 방법 등 실용 정보를 안내했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프랑스 내 한국어 교습 프로그램(아틀리에)을 안내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연일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상담을 했고 인기 대학의 부스는 길게 줄이 늘어선 풍경도 연출됐다.
프랑스 파리의 한국 유학박람회는 당초 지난 2015년 추진됐지만, 그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대형 테러가 프랑스에서 잇따라 일어나면서 안전 문제로 취소된 뒤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주프랑스한국교육원의 송세경 원장은 “첫 대회라서 얼마나 참석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파리는 물론 지방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올라왔다.”며 “그동안 한류를 접하거나 한국어를 배우면서 궁금했던 학생들이 한국과 한국 대학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이고,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를 상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만족도가 높은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프랑스에서도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IT 강국의 면모를 살려 이공계 대학들과 국제적 교육환경을 갖춘 대학들의 국제학부가 참여해 프랑스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주최측의 목표다.
세계 각지의 유능한 학생들을 유치해 글로벌 한국대학의 경쟁력도 높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길 기대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루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