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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프랑스 현지 홍보 거점 역할을 하고자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부산광역시와 협력해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현지에 널리 알리는 2023 한국문화제 - 테이스트 코리아! (Taste Korea!) 부산 특집행사를 5월 30일(화)부터 9월 16일(토)까지 개최하고 있다.

 

제5회를 맞는 ‘테이스트 코리아 ‘행사는 매년 새로운 테마를 정해 한식과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현지에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와 관광에 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대규모 복합 문화행사이다.

 

올해는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위치하고, 매년 총회가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부산’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부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문화원은 밝혔다.

 

5월 30일 화요일 18시 30분부터 개막식 행사가 있었다. 문화원에 들어서자 마자 중정에는 옛날의 부산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분위기였다.

 

‘전당포’, ‘은하사진관’, ‘광명 왕대포’ ‘제일연탄’ 등 옛날에 간판으로 사용했던 서체와 색깔까지 그대로인 모습으로 문화원 중정 건물 위에 즐비하게 붙여져 있었다. 부산의 음식들을 맛보일수 있는 포장마차와 선술집에서 테이블로 사용하는 빈 기름통들 주위로 한국인과 프랑스인들이 부산의 정취에 어우러져 있었다. 포장마차에서는 동래파전, 어묵탕, 씨앗호떡을 맛보였는데, 금방 동이 나 버렸다.

 

현지 유력인사들을 초청한 개막식에서는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대사의 인삿말로 시작하여, 부산시 안병윤 부시장,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윤성혁 기획본부장,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이일열 원장의 축사 및 환영사가 이어졌고, 문화원 전시 담당인 김유민 팀장의 전시 소개 및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을 맡은 유승희 셰프의 인사가 있었다. 이어 궁중 너비아니, 냉채족발, 비빔당면 등 부산의 음식들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에 참석한 유엔프랑스대대 참전용사 협회 파트릭 보두앙 (Patrick Beaudoin)회장은 ‘2023년 세계박람회에 부산이 유치되도록 돕기 위한 자리에 참석한 것이 기쁘다’고 하면서,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면서, ‘먼저 6.25때 참전한 프랑스 군인들 중 44명이 부산에 있었기에 더욱 관심가는 곳’이라고 했고, ‘역동적이고,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도시라고 하면서 부산에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산 유치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

 

홍재하 독립 지사 아들인 쟝쟈크 홍 퓌안 씨는 ‘부산이 세계 박람회 유치 후보 도시가 된 것은 좋은 일’이고,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은 부산으로 유치가 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하면서, ‘이 행사를 통해 부산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고, 흥미로운 일’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부산을 더욱 응원하게 할 것 같다’고 했다. 부산 유치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프랑스 내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과 이른바 한류열풍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의 박선영 회장은 ‘2023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 개최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하면서, ‘프랑스인들에게 부산을 알리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서, ‘꼭 될 것 같다’고 했다.    

 

중정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있는 한국 청년은 양날(YangNal)이라는 유튜버라고 소개하면서, 파리 여행 중에 친구 초대로 왔다고 한다. 그는 ‘한국이 확실히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느낄만큼 한국행사에 많은 외국인들이 와서 즐기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부산을 좋아해서 자주 가곤하는데, 부산을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것 같아 너무 좋다’고 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오디토리움에서는 디디한(Didi Han) DJ 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상과 함께 80. 90년대 한국 노래들을 틀어주고 있었다. 참석한 이들은 부산 영상을 감상하면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다.  

 

‘엑스포 참가하러 왔소이다’

 

1900년의 파리 만국박람회를 현재에 접목시켜 재현한 컨셉 또한 흥미로웠다. 삿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조선시대 양반의 모습과 함께 ‘엑스포 참가하러왔소이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실제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청년이 있어 참석한 이들은 그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오디토리움 옆 전시관에서는 8인의 한국 및 프랑스 AI 작가들과 협업한 <인공지능 시대 부산의 초상>부산 스페셜 NFT 전시되어 있었고, 2층으로 가면,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Frétillante Busan, le monde à portée de flots)>특별전으로, 첫 파트는 개항기부터 피란수도, 산업화 시기까지 부산의 역사와 ‘마도로스’, ‘깡깡이 아지매’, ‘재첩국 아지매’ 등 부산에서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사진전으로 펼쳐져 있고, 부산 피란시절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밀다원’을 재연한 전시는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옛 화폐부터, 옛날 전화기, 스피커가 나오기 전의 확성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 시간 여행을 떠난 것 같았다. 1층에는 밀다원에서 영감을 받은 팝업 카페 ‘부산 다방’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부산 다방은 개막일인 5월 30일부터 열흘간 운영한다고 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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