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텔 Bloctel » (www.bloctel.gouv.fr)은 전화를 걸어서 하는 상업 판매 촉진 행위를 저지하기 위하여 프랑스 재무부가 지난 6월 1일에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인데, 2개월 사이에 2백만 명이 이 « 적색 리스트 liste rouge »에 가입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매거진 « 6천만 명의 소비자 »에 따르면, 한 달 동안 프랑스 인 1인 평균 15번, 각종 상업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심한 경우는 이런 전화가 점심 때나 저녁 때, 하루에도 두세 번 걸려 와서 귀찮게 한다.
2014년 3월에 채택된 아몽 법(la loi Hamon)에 따르면, 전문 기업과 계약에 의하지 않은 전화 판촉(販促)을 피하고자 하는 모든 소비자는 무료로 이 사이트에 등록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등록을 하면 48시간 내에 e-메일로 등록되었음을 알리는 확인 메시지를 받는다. 등록이 되면 전화 판촉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의 자신의 개인 공간 (espace personnel)에서 자신의 계좌를 열어서 관리할 수 있다. 등록 확인으로부터 3년간 전화 번호가 등록된다. 3년 후에 갱신이 가능하다.
블록텔은, 정부가 지정한 오포즈텔(Opposetel) 회사가, 2011년에 개설하여 1,2백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전화 판촉 거부 사이트 파시텔(Pacitel) 을 대체하기 위하여 개설한 것이다. 파시텔 사이트는 판촉을 하는 기업이 선의의 협조를 해야만 차단이 가능했기 때문에 판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전화 판촉 회사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상행위 전화 받기를 거절하는 소비자들의 전화 번호를 삭제하여 자신들의 판촉 전화 번호부를 현실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고발 당하면 벌금 75 000 유로에 처해 질 수 있다. 이 금액은 이들 전화 판촉 회사들의 사업 총액의 5%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전화로 하는 판매 촉진을 차단하기 위한 시도는 2013년에 프랑스 정부가 약속한 바 있었지만 효과적으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가 2014년 아몽 법 가결 후 2015년 가을에 개설하기로 했다가 연기된 후 이번에 신설된 것이다.
« 6천만 명의 소비자 »에 의하면 상업성 판촉 전화가 가장 잦은 분야는 집 수리 (82%), 개활용 가능 에너지 (74%), 가스 및 전기 공급 (71%), 여론 조사 (69%)의 순이라고 한다.
이 서비스가 개설된 이후, 전화 가입자들은, 이 사이트에 등록이 되지 않았더라도 판촉 전화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