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예술이 만난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이게 왜 내가 다가가니 움직이는 건가요?”, “어~? 이건 왜 돌아가요?”, “이런 작품을 뭐라고 부르나요?”
파리 7구에 위치한 유네스코본부를 찾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어린 질문들이 이어진다.
예술가라면 누구나 파리에서 한번쯤 전시를 꿈꿔볼 만 한 곳으로 단연 유엔국제기구인 유네스코 본부 전시실을 꼽을것이다. 국제기구가 가진 상징성은 물론, 200여개의 가입회원국의 대표단이 파견되어있는 이곳이야말로 명실상부 ‘월드와이드’ 갤러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2일 월요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와 유네스코사무국 문화다양성섹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Technology in Contemporary Art’라는 ‘미디어 & 인터렉티브 전시’ 오프닝이 열린 유네스코 본부는 이례적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작가 한호씨와 인터렉티브 작가 전병삼 2인이 초대되었다. 전병삼 작가는 200여개의 이발소 등을 이용한 ‘이발소 동화이야기’,와 1백대의 선풍기를 재료로 제작한 ‘다섯 개의 혀를 가진 사람’ 이라는 인터렉티브 작품을 2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호 작가는 홀로그램 미디어 작품 1점과 LED를 활용한 14미터 길이의 ‘동상이몽’을 비롯해 ‘영원한 빛’ 시리즈작 6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기획과 큐레이터를 맡은 에코드라꼬레 이미아 대표는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유네스코에서 이루어졌던 전시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작업으로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이 창조해내는 새로운 영역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될 것 같다”며 전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개막 행사로는 9월 12일 오후 4시, 전시 공식 오프닝에 앞서, 유네스코문화다양성 섹터 책임자와 파리국립보자르 디지털섹터 책임자를 비롯, 한호, 전병삼 두 작가를 통해 관련내용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Digital meets Creativite’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전시 못지 않게 컨퍼런스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이어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이병현 대사와 ‘이리나보코바 유네스코사무총장 및 문화예술계 인사, 회원국대사를 비롯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막되었다.
미로의 벽화가 있어 미로홀(Miro)로 불리는 매인홀과 1천5백여명의 근무자 매일 지나다녀야하는 ‘des pas Perdus’에서 열리는 이번전시는 12일에 개막하여 9월 22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