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파리 북쪽 르 부르제 (Le Bourget) 공항에 도착하여 파리로 들어오던 러시아 인 부부가 탄 택시가 A1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검은 색 차량 한대가 따라와 뒤에서 여러 번 들이받고 차를 길 한쪽에 세운 다음 여러 명의 강도들이 차량에서 내려 이들 부부의 귀중품들을 털어 달아났다.
40대의 부동산 사업가인 이 러시아 인과 그의 부인은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후 메르세데스 택시를 타고 파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들의 택시가 국도에 진입하자,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차 한 대가 따라와 택시의 뒤를 여러 번 들이받고 택시를 한쪽으로 밀어냈다.
택시가 정지하자 야구 방망이와 최루탄으로 무장한 괴한 여러 명이 달려 들어 택시 운전사를 폭행하고, 차의 트렁크를 열어 루이뷔통 가방 2개, 악어 손가방 1개, 보석과 고급 양복들을 털어 도주했다. 강탈당한 물건들의 가격은 130,000유로에 이른다.
파리-르부르제 공항–드골공항 간의 A1고속도로는 이 사건으로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위험 지역으로서 명성을 곤고히 했다.
여기서 최근 2~3년 동안 모나코 공주, 사우디 왕자, 베트남 대사, 카타르인 자매, 러시아 대사관 참사관, 대만인 보석 수집가, 독일인 보석 수집가 등이 강탈당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