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출범 한 주는 실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지난 10일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불통과 권위주의와 작별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다가가려는 의지가 강렬했다.
계파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청와대’ 구상에 따라 측근을 배제한 인사는 '친문 패권주의' 우려도 말끔히 날려버렸다.
정책 행보는 속전속결이었다. 임기 첫 날부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다.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업무지시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세월호 참사 때 사망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 인정을 지시하는 등 오랜기간 해묵은 갈등 사안들이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전격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후련함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만끽하고 있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너무나 상식적인 일인데도, 이같은 행보가 파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전에 심어진 대통령의 행태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일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는 비정상과 비상식의 벽에 가로막혀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요즘 언론과 SNS의 화두는 온통 ‘소통(疏通)’이다.
먼저 다가가 헤아려 주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의 리더십’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우리가 처한 곳곳에서 생각과 마음, 감정이 통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먼저 다가가 헤아려 주는 것이 소통임을 문 대통령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리더는 소통하는 자'라야 한다. 21세기의 리더는 늘 노력하는 자이고, 낮은자세로 섬기며 공동체를 이뤄나가야 한다.
소통에 목마른 시대, 그만큼 소통을 향한 갈망이 간절한 시대다. 가정 학교 교회 사회도 마찬가지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소통을 잘하고 낮은 자세로 섬기는 그런 리더가 되길 소망해본다.
【한위클리】이석수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