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현재의 영국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학비 보조금 철폐로 영국 대학들의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지 오스본 재무 장관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2017/18년도 이후부터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영국 최상위권 대학들은, 등록금을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인상할 수 있게 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 24개 상위 대학을 대표하는 러셀 그룹은 이 같은 오스본 장관의 정책을 반겼으며, 이로 인해 소위 ‘엘리트’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본 재무 장관은 학생들이 졸업 이후 학자금을 갚을 때, 5년간 상환 상한을 두어 학생들이 매년 최대 21,000 파운드 선에서 학자금을 갚아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자유 민주당과 합의하에,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연동해 매년 인상 조정될 예정이다. 반면, 일부 학생들에게 제공되던 학비 보조금 제도는 대출 제도로 전환되어, 대출을 받은 학생은 학자금 제도와 마찬가지로 매년 21,000 파운드 이하 수준에서 이를 상환하게 된다. 현재 영국 내 소득 25,000파운드 이하의 가정은 3,387파운드의 학비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이 금액은 소득 42,000파운드까지 비율에 따라 줄어든다. 새로 도입되는 정책에 따른 연간 대출금은 8,200파운드 수준이다.
공평한 교육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자선 단체, 써튼 트러스트는 학비 보조금 제도를 없앤 오스본 재무 장관의 새 정책을 맹비난하면서, ‘보조금 제도를 대출 제도로 전환해서,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정 교육 감시 단체인 OFFA의 대표, Les Ebdon 교수는 새로운 정책이 ‘매우 염려스럽다’라고 말하면서,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학생들의 고등 교육 진학이 점점 어려워지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출처: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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