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와 에티켓 배우는 맨체스터 점원들 … 소매업 매출 2배 껑충
중국인 쇼핑객에게 빨간색 펜은 절대 건네지 말라-이는 불운이나 안 좋은 일을 뜻한다.
잉글랜드 북서 맨체스터의 백화점과 공항 근무자들은 최근 몰려드는 중국 방문객에게 친절함을 표시하기 위해 중국어와 예절을 익히는 중이다.
1년 전 맨체스터-북경 직항노선이 생기면서 최근까지 중국인 90,000명 이상이 맨체스터 공항을 이용했다. 잉글랜드 북부 상점 대부분이 ‘큰 손 중국인’에 힘입어 매출이 2배 늘었다고 SDG 컨설팅은 발표했다.
맨체스터 시내 여성의류 최고급 백화점 Harvey Nichols는 직원들에게 ‘중국서 빨강은 행운을 상징하며 빨강 제품이 인기가 높지만, 묘비에 죽은 사람 이름을 빨간색으로 썼던 시대가 있어 이를 피하는 미신이 있다’고 교육했다. 또 ‘손님에게 제품을 전달하거나 받을 때 반드시 공손하게 두 손으로 하라’는 내용도 배웠다.
The Trafford Centre와 Cheshire Oaks에 각각 지점을 둔 Selfridges 백화점 역시 직원 대상 ‘중국문화 이해하기’ 교육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맨체스터 공항은 최근 중국어로 쓴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했고 매장직원이 맨체스터 지역 사투리나 속담을 중국어로 설명할 수 있게 ‘중국어 회화반’을 운영중이라고 했다.
중국서 지난 주 도착한 신혼부부 클라라 콴과 제프 통(36)은 “3~4일 맨체스터를 둘러본 후 런던에 가기로 결정했다. 최우선순위는 리버풀 축구팀 경기를 보는 것이다. 당연히 엄청난 쇼핑을 할 것이다.”고 콴은 말했다.
베이징서 온 짱 민(28)은 “작년부터 맨체스터 쇼핑 여행 3번째다. 이번엔 연말을 맞아 친구와 가족을 위한 선물구입 목적 방문이다. 런던보다 맨체스터를 더 좋아하는 것은 상점들이 모여있어 쇼핑이 편리하며 공기오염이 덜해서이다.”고 설명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