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과 교사 신뢰’는 아주 높은 편… 27개국 비교조사
영국 부모가 ‘자녀 학교 숙제나 공부에 도움 주는 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편’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영국은 주당 3.6시간으로 러시아 8시간, 베트남 10시간 그리고 인도는 12시간 이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독일은 주당 5시간, 스페인은 4.8시간을 할애했다.
영국보다 적은 시간을 보인 국가는 단 2곳으로 핀란드 3.1 그리고 일본 2.6시간이었다.
또한 영국 부모는 자녀학교 선택시 학업성취도나 학교 순위보다 통학편리성에 관심이 더 많아 집과 학교 거리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환경이 자녀 성적이나 시험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영국 부모는 믿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자녀가 학교수업을 못 따라가 뒤처질 걱정이나 염려를 하는 부모는 20%에 불과해 러시아 44%와 비교해서도 무척 낮은 편이었다.
교육자선단체 바키 재단Varkey Foundation은 4∼18세 자녀를 둔 29개국 부모 30,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자녀교육 관련 시간 금전 투자와 전반적 의견’을 설문조사했다.
영국 부모의 제한적 투자는 공교육과 교사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3명중 2명 이상 부모는 공립학교 수준이 괜찮거나 상당히 좋은 편fairly or very good 이라고 답해 조사대상국 평균 45% 보다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또한 교사나 수업 만족도 평가에서 ‘적절 내지 아주 좋은 편’ 이라는 응 답자가 87%로 조사대상국 중 다섯 번째로 높게 나왔다.
그러나 학업 성적(성취도) 비교자료에서 영국은 상당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중 읽기 분야 23위, 수학 성적 27위로 하위권이었다.
바키 재단 포타 대표는 “고무적 결과다. 영국 교육투자예산이 줄고 있음에도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으로 나왔다. 반면 영국 부모가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별로 없기에 걱정되기도 한다. 특히 인도 부모가 1일 1시간 이상 자녀 공부를 돕는 확률이 영국보다 무려 6배나 높다는 점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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