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의 한국학과에 지망 학생이 쇄도하여 정원의 10배를 넘어섰다고 국내의 한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월13일 마감된 2018년도 대학 입학 예비 등록 플랫트롬 파르쿠르슙(Parcoursup)을 통해 한국학과를 선택한 금년도 고교 졸업 예정자 수는 파리7대학이 정원 약 100명(금년에 130명으로 늘릴 예정)에 지원자 1412명, 국립 동양어대학(INALCO)은 정원 약 150명에 지원자가 1360명이다. 파르쿠르슙에서 학생은 희망 학과를 7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파리7대학과 동양어대학에서는 한국학을 학사(LLCE, 3년), 석사(Master, 2년), 박사(Doctorat, 3년)의 전 과정으로 이수할 수 있다.
지방 대학으로 한국어-영어 2개 응용언어 전공학과(LEA)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은 장 물랭-리옹3대학과 라 로셸 대학이다. LEA 과정에는 학사와 석사 과정만 있다.
리옹3대학 학국학 과장 이민숙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 대학의 한국어-영어 LEA 학사과정 1학년 지망자 총 수가 금년에 1500여 명이며, 그중 한국어-영어 LEA를 제1지망으로 선택한 학생만 해도 613명이라고 한다. 입학 정원은 60명으로 되어 있으나 매년 100명 이상을 입학시킨다. 그럼에도 교수는 한 명뿐이라 엄청난 업무량을 감당하기가 힘들정도라고 한다. 교수진은이민숙 부교수 외에 임시직 ATER 1명, 전임강사 2명, 시간강사 2명이다.
라 로셸 대학의 영어-한국어 LEA 학사 과정의 지방생은 493명이고 정원은 40명이다. 교수진은 부교수 2명(에블린 셰렐-리키에, 권용해)과 전임강사, 시간강사 여러 명이다.
보르도 3대학에도 영어-한국어 LEA 과정이 신설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현재 부교수 스테판 쿠랄레 외에 부교수 자리 1개가 신설된다고 한다.
액스-앙-프로방스 대학에 한국학 부교수 1명(김혜경 교수)이 있는데, 여기도 금년에 영어-한국어 LEA 과정이 신설된다고 한다.
중국학이나 일본학에 비해 학생 수와 비례한 교수 수가 한국학과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파리7대학 한국학과 교수 수는 정교수(PU) 1명 (야닉 브륀느통), 부교수(MC) 5명 (마리-오랑주 리베-라상, 김진옥, 엠마뉘엘 루, 플로랑스 갈미슈, 임은실)인데 금년에 부교수 자리 2개가 추가로 신설된다고 한다.
동양어대학(INALCO) 한국학과는 정교수 1명 (김대열), 부교수 4명 (정은진, 김희연, 베르나르 테브네, 최지영)이다. 이 두 대학에는 교수 외에 전임 강사와 시간 강사를 10여 명씩 고용하고 있다.
고등 사회과학 대학원(EHESS)에서는 학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이 있다. 교수진은 정교수 1명 (알랭 델리센)과 박사 학위 지도 자격(HDR)을 가진 부교수 1명 (발레리 젤레조)가 있다.
르 아브르 대학에는 한국학 부교수 1명(최은숙)이 있고, CNRS(국립 학술 연구원)에 연구원 (대학 부교수급) 1명(엘리자베트 산초), EFEO (국립 극동학교)에도 부교수 1명(엘리자베트 샤바놀)이 있다.
한국어 강의가 개설되어 있는 그랑-제콜은 파리와 르 아브르 정치학교, 파리 고등 사범학교 (ENS rue d’Ulm) 뿐이다.
프랑스 대학교 한국어 교육에 학생 수가 늘기 시작한 것은 2005년경부터로 2010년 이후에는 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는 프랑스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몇 곳에서도 한국어를 정식 교과 과목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