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히 무르익은 가운데 프랑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한창이다.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70여 킬로 떨어진 쎈 에 마른느 (Seine et Marne) 지역에서도 봄에 딱 어울리는 식물 축제가 열린다.
La cummunauté commune des 2 Morin은 Seine et Marne 지역에 속해 있는 31개의 꼬뮌장이 모여서 만든 연합체로 초록이 무성한 5월을 맞아 올 해로 세 번째, 식물축제 « Festival Paroles de Plantes »를 개최한다.
연합체의 임원진들은 각 꼬뮌의 시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1명의 회장과 9명의 부회장이 각 각 관광, 도시계획, 경제개발, 환경및 위생, 문화와 유산, 유아및 청소년 교육, 사회복지, 운송수단 등 분야별로 역할을 담당하며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Festival Paroles de Plantes, 식물축제는 어린이, 어른, 아마츄어, 프로 등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으며 각 종 아뜰리에, 맨발체험, 전시, 음악과 이야기, 걷기대회, 먹거리, 지역특산물 소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은 물론 갖가지 진기한 식물들을 전시하며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https://www.parolesdeplantes.com/
올 해 식물축제는 특별히 한국의 해로 지정하여 한국의 식물들을 비롯하여 한식 및 한국문화예술 공연이 함께 하게 되어 뜻 깊다 할 수 있다.
이렇게 한국의 해로 지정하게 된 계기는 연합체에서 문화및 문화유산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Sablonnières 꼬뮌의 Dominique Lefèbvre 시장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Dominique 시장은 몇 년 전, Sablonnières 의 지역민으로 완전히 이주해 온 어느 한국인 부부에 의해 그들의 결혼식 피로연에 이웃 주민의 한 사람으로 초대를 받게 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들과의 만남이 이루어 졌고, 이 후 종종 한국인들과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한국을 알게 되었다. 시장은 이번 식물축제에 한국의 특이한 식물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제의했다가 기왕이면 한식과 한국공연도 함께 하면 어떻겠냐는 한국인 친구들의 제안에 기꺼이 동의하며 이번 기회에 한국과의 교류를 펼쳐보자는 취지에서 한국의 해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Sablonnières 지역에 정착한 한국인 부부는 현재 파리 중심가 오페라에서 성업중인 한국음식점 « 서울오페라 » 를 경영하고 있는 여현숙, 박동욱 부부가 그 장본인이다.
이들은 파리 한 가운데서 한식당을 운영하지만, 본인들의 쉼터로는 파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인근 한적한 곳에 허름한 집을 구해서 본인들의 취향에 맞게 멋진 집을 지었으며, 숲으로 둘러 쌓인 넓은 뒷 마당에는 거위, 닭, 토끼, 염소 등 동물농장을 방불케 하는 자연농장을 만들어서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휴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1년에 한 두번은 그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Sablonnières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자발적으로 한국음식을 제공하며 지역민들에게 조용히 한국을 알려오고 있다.
프랑스 한인요식협회 (대표 김대영) 에서도 이번 식물축제 행사의 한식 홍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5월 5일, 행사의 첫날 오후 3시에는 한불문화 교류협회 알고기획 (대표 서금희, 구 뚜꽁트르협회)에서는 한국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파리를 위주로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룹 DS Dancer (안무 박장훈)는 그룹 Faxxion과 콜라보로 K-POP 공연을 할 예정이고, 이 밖에 연출가로서도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고 있는 대금 연주자 이인보, 첼리스트 윤지원, 안무가 겸 무용수 오지예 등이 함께 하며 한국의 공연예술을 보여주게 된다.
일 시 : 5월 5일 10시 ~ 5월 6일 18시
개 막 식 : 5월 5일 11시
한국공연 : 5월 5일 15시 (K-POP, 대금연주, 한국전통무용공연, 첼로연주)
한식시연 : 5월 5일, 6일 14시 ~ 17시
장 소 : Parc de la Salle Henri Forgeard
Ave du General Leclerc 77320 La Ferté-Gaucher
주 최 : Communauté de communes des 2 Morin
문 의 : 06 58 73 83 95 (알고기획)
06 20 65 19 45 (서울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