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 차 프랑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2월 1일 오전 11시30분, 파리 유네스코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특별 연설을 했다.
성악가 조수미의 ‘아리랑’ 연주에 이어 시작된 이날 특별 연설은 프랑스에 주재하고 있는 전세계 외교관들과 유네스코 관계자, 주불대사들이 모인 가운데, 약 20분간 평화와 기후변화, 교육, 과학과 인류발전에 대한 메시지들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처 극복과 새로운 미래 창시라는 설립 목적 아래 교육, 과학, 문화를 앞세워 평화에 가담한 70년의 유네스코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며 유네스코는 현재 고통과 분열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국제 사회에 살아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두를 위한 교육, 인류 공동의 문화 보호와 유산 복원에 이어 생명윤리, 환경보호로 영역이 확대되어 인류의 지적 인프라 전반을 강화하는 포괄적 기구, 새로운 평화의 벽을 설립하는 기관으로서 유네스코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중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 경제 사회 발전에도 큰 이바지를 한 유네스코는 1951년 한국에 교과서 공장을 설립하며 교육 재건 방안과 교육정책의 기초정립에 이바지하였으며 6.25이후 농촌지도자 양성에도 도움을 주는 등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의 초석에 도움을 주었음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숙제 중 가장 시급한 것으로, 평화와 분열의 아픔의 극복임을 강조했다. “한반도의 분열이라는 고통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이 70년 전 출발점에 서서 평화문제를 찾아 나가야 할 시점으로, 통일된 한반도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서 세계 평화발전에도 큰 중요성이 있으며, 남-북간의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과 신뢰회복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리에서 일어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폭력적 극단주의의 테러 또한 풀어야 할 난제라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현재 지구촌의 모습은 전세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과거와 달라졌으나, 파리 테러가 보여 준 것처럼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극단적 폭력 행위는 아직도 남아 있으며, 이로인해 문화의 다양성이 위협 받고 있다.”며 “테러리즘과 긴장과 충돌이 남아있는 가운데, 평화의 문제를 고민하며 유네스코와 함께 문화와 종교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 할 것”을 약속했다.
교육분야에서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Better Life for Girls’프로젝트를 실천하고, 개도국의 과학기술 혁신을 확산하기 위하여 15개 국가를 상대로 5년간 KOICA를 통해 2억 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또한 세계시민양성의 확대를 위하여 내년부터 10억원을, 아프리카 정보통신기술 교육을 위하여 11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은 물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지난 4월 제 7차 물포럼을 개최하여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국제연구교육센터를 설립하여 개도국을 대상으로 수자원 교육과 공동연구를 지속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을 영위하기 위하여 그리고 창의적 문화 컨텐츠를 발굴하여 다른 산업과 융합시키기 위하여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창의성을 가진 인재들의 네트워크망이며 문화융합의 클러스터가 될 것이다. 앞으로 3년간 우즈베키스탄, 르완다, 라오스 3개국에서 문화 다양성 보호를 지원하며, 유네스코와 함께 세계기록유산제도 발전을 위해 아카이브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네스코 탄생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때마침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6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문화와 교육 협력에 앞서 앞으로의 지속 발전 에너지와 지구 생태계 보호와 발전에 함께 기여 해줄 것”을 당부하고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뿌리박힌 한국의 전통 정서와 같이 공동의 행복과 선을 위해 나아가는 유네스코의 비전에 늘 동참하는 대한민국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