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서 2016년 사이에 프랑스의 항공 관제사 파업 일 수가 254일이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6월 18일 발표된 상원의 재무 위원회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항공 여객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관제사들은 계속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고, 장비는 노후화되어,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같은 기간에 그리스 관제사들의 파업 일 수는 46일, 이태리 37일, 포루투갈 10일, 독일 4일이었다. 관제사들은 노조의 집단 파업에도 참여하고 또 공무원 파업에도 참여한다.
가장 큰 민간 항공 노조 USAC-CGT 관계자는 "유럽 차원에서 단순 비교는 복잡하다. 스위스는 관제사 수도 적고, 여객도 많지 않아 관제사들의 파업 일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고 말한다.
위 보고서를 작성한 카늘라스 의원은 "프랑스에 관제탑 파업이 있을 때 유럽 항공 운송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크다. 프랑스 관제사들은 유럽에서 가장 넓고 비행 수가 가장 많은 상공을 관제하기 때문이다."며 "관제사들의 파업은 항공기 운항 취소를 유발하는데, 254일 파업으로 1일 평균 652 편의 운항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랑스의 운항 지연은 관제 장비가 노후한 이유도 크다."며 "프랑스가 유럽 항공기 지연의 33% 책임이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이 1년에 3억 유로의 손해를 보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관제탑 장비의 관리 유지비로 1년에 1억3600만 유로가 든다. 이웃 국가들에 많이 뒤져 있다. 2011년 이후 장비의 현대화에 20억 유로가 지출되었다.
프랑스의 항공 관제사는 4000명인데, 이들은 매년 크게 증가하는 항공 운송에 대처해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들은 2017년에 310만 건의 운항을 관제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4% 증가, 2015년에 비해 8,6% 증가한 수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운항의 안전에 위험이 없는 점이다. 교통부의 민간 항공 총국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립 민간 항공 학교’(ENAC)는 전 세계에 우수성이 입증된 학교다. 이 학교를 졸업한 외국인 관제사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가장 현대적인 관제탑에 근무한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양성된 프랑스 관제사들은 낙후된 25년 전의 장비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관제탑에서 근무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