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유산의 날(9월 15~16일)을 맞아 르 몽드 지가 문화부의 자료를 토대로 프랑스의 등록 문화재와 지정 문화재 현황을 소개했다.
프랑스에는 총 44,195동의 건물과 30만 점의 물건이 등록 문화재 또는 지정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 프랑스 전역에서 17,000 장소와 기념물이 공개되었다.
프랑스의 문화재는 여러 카테고리로 분류, 보호되고 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역사적 기념물(monuments historiques)인데 2016년 현재 건물 44,195동, 각종 물건(조각, 회화, 가구 등) 29만 점, 정원(jardins)이 2,408개에 이른다.
유물의 역사적 또는 예술적 가치의 정도에 따라 등록기념물(monuments inscrits)과 지정기념물(monuments classés)로 세분화되는데, 이 중 등록 기념물이 목록의 약 2/3를 차지한다.
이들 기념물들은 문화부나 지역 문화국의 허가 없이 파괴 또는 변형되어서는 안되며, 주변 500m 이내에서 공사를 하는 경우 통제를 받는다.
지정 문화재의 보수에는 국가가 30~50%의 재정 지원을 하고, 등록 문화재에는 10~25%의 재정 지원을 한다.
프랑스의 문화재 수
건물 : 지정 문화재 14,232, 등록 문화재 29,963
물건 : 지정 문화재 140,000, 등록 문화재 150,000
공원과 정원 : 보호 문화재 2,408
세계적으로 중요한 경관은 UNESCO에 의해 보호되는데, 프랑스에는 43개가 있다. 문화경관 39개, 문화 자연 혼성경관 4개이다.
다양한 기준으로 라벨이 부여되며 예술 및 역사, 도시와 마을, 유명 인사들의 집, 정원(jardins remarquables), 빼어난 건축물 등이다.
지정 건축물 44,000동 중 국가 소유는 1,300동이다. 대부분은 코뮌 또는 사유 건축물이다.
역사적 기념물의 48%가 16~18세기에 건축되었고, 중세기는 31%, 현대는 15%다.
역사적 기념물의 보수 관리 예산으로 국가가 3억6200만 유로, 세금감소 혜택을 받는 개인과 서기관이 1억3,000만 유로, 코뮌이 1,500만 유로를 지출한다. 기금으로는 문화유산 재단이 3,140만 유로, 문화 복권(Loterie)이 2,000만 유로를 조달한다.
풍요로운 문화재 향유의 날, 유럽 문화 유산의 날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유럽연합에 가입되어있는 국가들이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바람을 담아 프랑스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시민들에게 평소에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유적, 기념비, 장소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84년부터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프랑스의 역사 유적지를 기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되는데 약 16000곳의 역사 유적지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매년 9월 3번째 주말 프랑스 전역에서 시작되며 올해는 9월 15일, 16일 이틀간 열렸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