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G 옥스팜(Oxfam)의 연례 보고서는 2018년에 전 세계 부(富)의 편중이 가속되었다고 지적했다. 26명의 최대 부호가 전 세계 인류의 하위 50%(38억 명)의 부와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옥스팜의 수치는 포브스(Forbes) 매거진과 스위스 크레디 은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된 것인데, 일부 경제학자들은 옥스팜의 계산 방법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2018년에 전 세계 소득 최하위 38억 명(세계 인구의 50%)이 보유하고 있는 부와 맞먹는 부를 최대 부호 26명이 소유하고 있다. 1년 전인 2017년에는 43명이었다. 1년 사이에 부의 집중이 더욱 가속화 된 것이다.
위니 비얀이마(Winnie Byanyima) 옥스팜 회장은 “부자와 빈자 사이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가난과의 투쟁을 어렵게 만들며, 전 세계인의 분노를 유발시킨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는 기업들과 부자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브뤼노 르 매르(Bruno Le Maire) 경제 장관은 지난 12월 중순에 발표한 GAFA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에 부과할 세금의 윤곽을 밝혔다. 이들 초대형 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중 아마존의 사장 제프 브조스(Jeff Bezos)가 가장 부자다. 브조스의 재산은 작년에 1120억 달러에 달했다.
총체적으로 전 세계 억만 장자들의 재산은 작년에 9000억 달러 증가했다. 하루에 25억 달러씩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에 전 세계 인구의 하위 50%의 소득은 11% 감소했다.
억만 장자들의 수가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두 배로 늘었다. 부자들의 부의 증가뿐만이 아니라 수 십 년 전부터 부유세 수준이 가장 낮아졌다. 이와 반대 현상이 나타났더라면 대부분의 정부는 공공 서비스의 비용을 부담하기에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옥스팜의 보고서는 지적한다.
옥스팜에 따르면 1달러의 소득세 중 재산세에서 오는 수입은 겨우 4센트라고 비판한다. 부에 대한 세금이 특히 낮다고 한다.
옥스팜에 따르면 브라질과 영국, 등에서 최고 부자들의 탈세액이 7조6000억에 달하며, 소득 최하위 10%의 인구는 소득에 비례한 세금을 최고 부자들보다 더 많이 낸다고 한다.
세계 최고 부자 26명은 다음과 같다 :
Jeff Bezos (Amazon), Bill Gates (Microsoft), Warren Buffett (investisseur), Bernard Arnault (LVMH), Mark Zuckerberg (Facebook), Amancio Ortega (Inditex), Carlos Slim (magna télécom), Charles Koch, David Koch (famille industrielle), Larry Ellison (Oracle), Michael Bloomberg, Larry Page (Google), Sergei Brin (Google), Jim Walton, S. Robson Walton, Alice Walton (Wal-Mart), Ma Huateng (Tencent), Françoise Bettencourt Meyers (L’Oréal), Mukesh Ambani (Reliance Industries), Jack Ma (Alibaba), Sheldon Adelson (promoteur), Steve Balimer (Ex Microsoft), Li Ka-Shing (promoteur, armateur), Hui Ka Yan (Evergrande), Lee Shau Kee (Henderson), Wang Jianlin (Dalian Wanda Group)
이들 중 프랑스인이 2명 (Bernard Arnault, Françoise Bettencourt Meyers)이고, 중국인이 6명, 인도인 1명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미국인들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한 명도 없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