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국을 대상으로 한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1위를 차지,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확고히 인정 받았다. 한국은 올해 공공데이터 개방 지수 0.93점(1점 만점)을 기록, OECD 평균(0.60)을 크게 웃돌았고, 2015년, 2017년에 이어 연속 1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0.90으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고, 아일랜드(0.77), 일본(0.75), 캐나다(0.73)가 격차를 두고 뒤를 이었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생성한 자료와 정보를 뜻하는 것으로, 자유로이 데이터에 접근하여 공유하는 것은, 4차산업 시대의 국가 효율성을 반증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공공데이터의 자유로운 접근은 행동 주체인 개인은 물론, 민간단체, 기업들의 공공 정책 개선과 함께 사회적 경제적 발전의 동력이 된다.
특히 프랑스(0.90)의 비약적인 성장이 고무적이다. 최근 유럽의 디지털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프랑스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마크롱 정부의 과감한 개혁정책과 함께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AI,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주요 핵심기술에 집중적으로 연구, 투자하고 있고, 스타트업 생태계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인물은 마크롱 대통령의 IT브레인이자, 프랑스의 점진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세드릭 오 디지털 경제부 장관이다.
플레르 팰르랭에 이어 한국계 장관인 그는 “미·중 IT 패권과 대항하기 위해 한국과 프랑스가 연합해야한다.”고 주창하기도 했다.
파리 13구 센강 인근의 프랑스판 실리콘 밸리, ‘스테이션 F’에는 프랑스의 핵심 두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다. 네이버 라인은 이 벤처 구역에 조인을 했고, 삼성도 얼마 전 AI 전략혁신센터를 파리에 세웠다.
프랑스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며, 역동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중이다.
행동은 느리지만, 막상 실행을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나가는 프랑스가 디지털 맹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5G 전략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전세계에서 상용화를 이룬 첫 번째 국가이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무섭다.
4차산업 혁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지 아닌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세계 최강의 ‘D.N.A(Data, Network, AI) 코리아’를 통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