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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PwC 캐비넷이 발표한 ‘2016년도 기회의 도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가 평가한 세계 30개 도시 중 파리는 런던, 싱가포르, 토론토에 이어 4번쩨로 살기 좋은 도시로 분류되었다. 2014년에 비해 두 단계 올라선 것이다. 서울은 11위다.

이 보고서는 경제력, 지적 자산, 혁신 능력, 교통, 기초 시설, 등 10개 주제의 경제, 사회, 문화 지표에 바탕을 두고 실시한 조사 결과인데, 파리는 상위 10개 수도들 중, 10개의 기준에서 9개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수도로 나타났다.

 

인구와 생활의 질 부문에서는 파리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파리는 문화의 생동력에서 2위, 삶의 질에서는 4위, 이미지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경제 환경의 매력, 특히 생활비 면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됐다.

파리는 국내총생산 성장에서는 25위, 고용 창출에서는 28위를 차지했다. 경제력 항목에서 10위 안에 들기는 했지만 4단계나 후퇴했다.

 

2015년 프랑스를 강타한 테러에도 불구하고 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프랑스를 강타한 유로권의 경제 위기가 8년이나 지났음에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이다. 앞으로는 브렉시트(Brexit)가 파리에 미칠 영향, 특히 제1위인 런던에 끼칠 영향을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런던은 앞으로 2년 동안 재정비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는 불안정과 급변동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금융 시장의 위축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투자의 감소 등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불안정한 런던의 전망에 비해 파리의 매력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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