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은 세계 뇌전증(간질/épilepsie)의 날. 프랑스 인구 6700만 명 중 뇌전증 환자가 60만 명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약 9%, 110명 중 한 명 비율이다. 뇌전증 환자는 전세계에 5천만 명이다.
아직도 수치스러운 병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뇌전증이 어떻게 유발되는가를 이해하고, 대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연구가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환자 60만 명의 30%는 약물 치료 중에도 발작을 계속한다.
‘뇌전증의 원인은 수 천 가지이다. 병 증상도 수 십 가지이다. 환자의 핸디캡도 다양하다.’
모든 환자에게서 단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신경 세포 (뉴런)와 신경 회로망이 갑자기 서로 연관되어 강렬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뇌전증은 풀어야 하는 퍼즐이다.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르 몽드가 전하는 ICM 연구원들의 연구 활동을 살펴보면 이렇다.
- 제1번 목적은 발병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환자를 잘 치료하고, 새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원인부터 규명해야 한다. 뇌가 태어나서 뇌전증으로 변하는 원인을 밝혀야 히는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의 9%는 아직도 뇌전증의 원인은 초자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뇌 손상이 이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인들은 유전, 전염, 염증, 신진대사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뇌전증의 원인을 아는 것이 환자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일부 증후군에서 일부 뇌전증 약들은 발작을 악화(惡化) 시킬 수도 있다. 빨리 좋은 진단을 하고, 적절한 약을 주면 뇌전증에 의한 환자의 후유증이 덜 할 것이다. 신진대사에 원인이 있으면 환자에게 부족한 효소를 추가로 주면 된다. 염증이 원인이면, 면역 반응 억제 약을 주면 된다. 상처가 있으면 수술로 간다.
- 왜 발작이 일어나는가를 이해한다.
나바로 교수는 “우리의 연구 중의 하나는 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뇌에 단 한 개의 유론(신경 세포)의 활동을 잴 수 있는 미세-전극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발작 직전의 세포 활동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가 말한다. ‘세포 변형을 실시간에 관찰 할 수 있는 뇌전증 성격의 동물 모델도 개발중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아주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뇌가 왜 갑자기 발작으로 넘어가는가를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둘째는 환자에게 발작을 미리 감지하게 하여 대피하게 하고, 가능하면 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미리 감지하고 위기를 차단한다.
생활하는 중에 위생이 나쁠 때, 일부 요인들이 뇌전증 발작을 촉진한다. 어떤 증후군에서는 특정 활동들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려진 것으로는 비디오 게임, 스트로보스코프 불빛, 등이 있고, 또 음악을 듣는 것, 독서, 수도쿠(숫자) 칸 채우기 등도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발작은 아무 사전(事前) 신호(signe avant-coureur) 없이 갑자기 닥쳐온다. 이 때문에 뇌전증은 위험한 병이다. 환자가 넘어지고 다칠 수 있다. 대중 앞에서 발작이 일어나 환자에게 심리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여러 연구 팀들이 발작을 예측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시스템은 아주 무겁고, 그렇다고 효과적도 아니다. 부작용 우려도 없고, 약학적인 것도 아닌, 발작 정지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이론적으로는 간단해 보인다. 적절한 순간에 시각 또는 청각 신호를 뉴론에 보내서 발작 징후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