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쟝 밥티스트 카르포(Jean-Baptiste Carpeaux)의 춤(Danse)을 카피한 폴 벨몽도(Paul Belmondo)의 조각 작품과, 20세기 가장 뛰어난 빛의 화가 마크 샤갈(Marc Chagall)이 1964년에 제작한 천정화를 만날 수 있는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를 소개한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나폴레옹 3세(Napoleon III, 1808~1873)와 오스만 남작(Georges Eugene Haussmann, 1809~1891)이 주도한 파리 근대화 계획으로 세워진 신바로크(Neo-baroque)양식의 건축물이다. 공모전에 입상한 프랑스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1825~1898)가 전체적인 설계를 맡았기 때문에 오페라 가르니에(Opera Garnier)라고 불리기도 한다.
13년의 공사끝에 1875년 완공시 국립 음악아카데미 오페라 극장(Academie Nationale de Musique - Theatre de l'Opera)이 공식명이 되었고, 그 후 1978년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Theatre National de l'Opera de Paris)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다.
1989년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의 완공으로 인해 파리 국립 오페라단이 그들의 대표 극장으로 바스티유 오페라를 선택한 이후, 다시 가르니에 궁(Le Palais de Garnier)으로 재명명되기도 했다. 처음 공식명인 국립 음악 아카데미가 여전히 극장 정면 기둥위에 쓰여져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파리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설립 이후 수 많은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통해 파리지엥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 왔으며, 전 세계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넓은 무대를 자랑하며 객석은 보조의자를 합쳐서 약 2200석 정도, 다양한 색채의 고급 대리석을 사용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건축의 외관뿐 아니라 입장료를 내고 관람할 수 있는 내부의 화려함과 섬세함은 베르사이유 궁전 못지 않다. 파리에서 스냅 사진을 촬영하기에 매력적인 장소로 손 꼽힌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객석 위에 화려하게 장식한 샤갈의 천정화를 보며 빛의 도시, 자유의 도시인 파리를 사랑했던 샤갈의 숨결을 느껴보면 어떨까?
【이규정 honnetepari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