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60%, 외국인들 투표참여에 반대
사진출처: Le Parisien전재
10명중 6명의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유럽연합 출신들이 아닌 외국인들이 자국내 지역선거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2011년 대통령 선거 당시 프랑스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자국내 지역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선거 공약을 내세워 60%가량의 호응을 얻은바 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60%의 프랑스인이 외국인의 투표권을 확장하자는 이 정책에 반감을 갖게 되었다.
12월 12일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앙(Le Parisien)에 보도된 여론조사 기관 오독사(Odoxa)의 설문에 의하면, 유럽연합출신이 아닌 외국인들의 지역투표 참여에 대해, 38%의 프랑스인들이 '매우 반감'을 갖고 있었으며, 22%는 '다소 반대'를 그리고 40%가 '찬성'의 의견을 갖고 있었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좌파성향의 설문자들은 여전히 71%가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2011년 대선 당시에는 75%가 찬성), 보수성향의 설문자들은 16%만이 이 정책에 찬성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2011년 당시에는 43%가 찬성) 결론적으로 3년이 지난 지금, 좌파와 우파 모두 외국인들의 투표 참여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많아진 셈이다.
같은 설문에서, 72%의 프랑스인들은 외국인들이 선거를 통해 프랑스의 정책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면, 정책들이 잘 기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47%는 '다소 나쁨', 25%는 '아주나쁨'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2011년 대선이후 3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인들이 외국인의 정책 참여에 반대를 하는 맥락은, 지난 3년간 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실업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국내 여건이 나빠지게 되면서, 프랑스 내에서 외국인들의 권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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